[시사뉴스 김선광 기자]전북 김제에 이어 고창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인접한 전남 영광군이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영광지역은 돼지 2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대마면 종돈사업소'가 고창군 구제역 발생지와 거리가 6㎞에 불과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영광군에 따르면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를 위한 거점소독 초소 확대 운영 등 방역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영광지역은 30여 농가에서 돼지 14만여 마리와 800여 농가에서 소 2만여 마리를 사육 중에 있다.
전북 발 구제역 발생으로 24시간 비상 상황실 가동에 들어간 영광군은 전북지역 축산농가와 도축장 방문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축산관련 차량 이동은 가점소독장소에서 소독 필증을 발급받은 경우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동이 허가되고 있다.
구제역 긴급방역 매뉴얼에 따라 방역체계도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예찰 활동 등이 강화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12일 원흥검문소 1곳에만 설치 운영했던 거점소독 초소를 오늘 부턴 법성면 덕흥리와 영광 우시장까지 확대 설치하고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소독약과 생석회 공급량도 늘리고 있다. 영광군은 오늘까지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소독약 2800kg를 추가로 공급하고 전남도를 통해 확보한 생석회도 각 농가에 추가로 배분할 방침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지역은 전남밖에 없다는 각오로 구제역 발생지역과의 가축 교류 차단과 각 농장에 대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