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3일(현지시간) 지난 두 달간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확장됐지만 달러 강세와 저유가 현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해 12개 지역 중 9개 지역 은행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달 초 사이 경제가 '완만' 혹은 '보통'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연방 은행은 해당 지역 경기가 긍정적이라고 보고했지만 뉴욕과 캔자스시 연준은 경제활동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미하거나 보통'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자동차와 항공을 제외한 대다수 제조업은 활동이 둔화됐다. 해외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달러 강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7개 지역에서 고용이 개선되면서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임금 상승은 정체되거나 보통이었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 수준도 미약했다.
연준은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저해해 미국의 에너지 생산업자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에너지 업종의 여건이 더욱 어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은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