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터키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로 터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탄불 자폭 테러 수사를 진행하면서 용의자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에프간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스탄불에서 이번 테러와 연관된 용의자 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경찰이 전날 이스탄불의 주거 지역에서 한 주택을 급습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루된 혐의로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가 체포했다고 밝힌 용의자 가운데 이 여성이 포함되는지는 불분명하다.
전날 이스탄불의 유명 관광지 술탄아프메트 광장에서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국적 남성이 자폭해 10명이 숨지고 한국인 등 15명이 다쳤다.
독일 정부는 사망자 전원이 독일 국적자로 드러나자 이스탄불에 조사팀을 급파해 터키 당국의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터키 언론들은 테러범이 28세의 나빌 파들리라고 보도했다. 알라 장관은 파들리가 최근 터키에 입국했으며 터키나 해외에서 테러 감시 대상 목록에 올라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라 장관은 정부가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모든 필요한 예비책을 취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동요 없이 일상 생활을 지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터키 경찰은 이날 러시아인 3명을 포함해 IS 대원으로 의심되는 인물 1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전날에도 경찰이 IS 가담 추정자 59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