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베노믹스로 통칭되는 일본의 확장적인 경기부양책을 주도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파트타임 월소득이 250만원"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가 야당의 비판에 직면했다.
1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의하면,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실질임금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경기회복 과정에서 파트타임이 늘어나기 때문에, 1인당 소득(평균소득)이 낮아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그 후 아베 총리는 예시를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아내는 일을 하지 않다가 경기가 좋아져서 일을 하게 됐다고 해 보자. 내가 50만엔(약 510만원) 부인이 25만엔(약 255만원) 벌면 합이 75만엔이다. 두 명이 일하면 평균(소득)은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예시에 민주당의 니시무라 치나미(西村智奈美)의원은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사람한테 일자리 정책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파트타임의 현실을 아느냐"면서 "25만엔 버는 파트타임 업무가 있으면 알려달라"며 아베 총리의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며 비난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파트타임으로 25만엔 번다고 말하지 않았다", "파트타임을 언급한 것은 예시 전이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니시무라 의원은 "그런 식으로 읽힌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총수입이 30만엔, 손에 들어오는 실질 임금이 25만이라고 하면, 시급은 1900엔(약 1만 9000원)이다. 그런 일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일본 전국 평균 최저 시급은 2015년 기준으로 798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