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경없는의사회(MSF)는 10일(현지시간) 이 단체가 예멘 북부 사다주에서 운영하는 의료시설이 미사일에 폭격을 당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MSF는 부상자 중 3명은 위독한 상태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공격의 주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인 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다만 사다주는 예멘과 사우디의 접경 지역으로 사우디군에 맞서는 시아파 반군 후티의 근거지인 탓에 사우디군이 공습을 집중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예멘에 있는 MSF의 의료시설은 지난해 10월27일과 12월2일에도 폭격을 당해 파괴된 적이 있다. MSF는 이 두 차례의 폭격에 대해 사우디군의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군은 당시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이후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MSF 병원 공습으로 환자 10명을 포함해 30명이 숨졌다.
당시 공습을 가한 미국 군당국은 MSF 병원 공습이 인적 실수에 의해 벌어진 피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MSF가 지원하는 시리아 병원도 폭격을 당해 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