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B-52’ 출격으로 대북압박 최고조…동북아 정세 ‘요동’

URL복사

美 전략자산 전개에 中 반응 ‘주목’…한·중 입장 차이 더 벌어질 가능성
지나친 ‘강대강(强對强)’ 전략은 국제사회 우려 낳을 수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이어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가 10일 전격 출격하는 등 북한을 향한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태풍 속으로 휘말려들고 있다.

특히 'B-52 한반도 출격'은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반발까지 부를 수 있어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중국과의 입장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고 군사적·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강대강(强對强)' 국면이 오히려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美 전략자산 추가 전개 가능성…中 반응 '주목'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인 B-52가 한반도에 전격적으로 전개된 것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이은 한·미 양국의 2단계 군사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는 한·미 양국이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대하고 있다는 방증이자,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북한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북한은 B-52 등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중국도 B-52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 언론들은 B-52 전개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우려' 표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미·일 3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해 그 수위를 결정할 '키'(key)를 쥔 중국 입장으로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긴장 완화를 명분으로 대북제재 공조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외교안보 분야의 한 전문가는 "B-52 출격에 이어 핵추진 항공모함 등 추가적인 군사 압박 조치가 이어질 경우 중국 측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며 "중국 측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중국이 돌아설 경우 국제사회에서 또 다른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북(對北) 압박 최고조…강대강(强對强) 국면 우려 목소리도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B-52 출격은 아직 예고편에 가깝다"며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대응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B-52 출격을 시작으로 미군의 전략자산이 추가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추가 배치될 미군 전략자산으로는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핵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적인 대북(對北) 압박 수위 역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외교부는 다음주 차관급 3자 회동을 갖고 강도 높은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한 뒤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방영된 시사프로그램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북핵 불용'의 원칙과 결연한 반대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치게 강경 일변도 노선을 취하는 것이 북한을 자극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비정상적 사태를 야기한 북한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고, B-52 등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는 한·미 동맹의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강하게 대처할 수도 있고 때로는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이번 만큼은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 역시'북핵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밝힌 만큼 그에 맞는 구체적인 액션(action)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