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B-52’ 출격으로 대북압박 최고조…동북아 정세 ‘요동’

URL복사

美 전략자산 전개에 中 반응 ‘주목’…한·중 입장 차이 더 벌어질 가능성
지나친 ‘강대강(强對强)’ 전략은 국제사회 우려 낳을 수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이어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가 10일 전격 출격하는 등 북한을 향한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태풍 속으로 휘말려들고 있다.

특히 'B-52 한반도 출격'은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반발까지 부를 수 있어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중국과의 입장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고 군사적·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강대강(强對强)' 국면이 오히려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美 전략자산 추가 전개 가능성…中 반응 '주목'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인 B-52가 한반도에 전격적으로 전개된 것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이은 한·미 양국의 2단계 군사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는 한·미 양국이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대하고 있다는 방증이자,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북한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북한은 B-52 등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중국도 B-52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 언론들은 B-52 전개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우려' 표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미·일 3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해 그 수위를 결정할 '키'(key)를 쥔 중국 입장으로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긴장 완화를 명분으로 대북제재 공조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외교안보 분야의 한 전문가는 "B-52 출격에 이어 핵추진 항공모함 등 추가적인 군사 압박 조치가 이어질 경우 중국 측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며 "중국 측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중국이 돌아설 경우 국제사회에서 또 다른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북(對北) 압박 최고조…강대강(强對强) 국면 우려 목소리도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B-52 출격은 아직 예고편에 가깝다"며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대응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B-52 출격을 시작으로 미군의 전략자산이 추가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추가 배치될 미군 전략자산으로는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핵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적인 대북(對北) 압박 수위 역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외교부는 다음주 차관급 3자 회동을 갖고 강도 높은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한 뒤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방영된 시사프로그램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북핵 불용'의 원칙과 결연한 반대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치게 강경 일변도 노선을 취하는 것이 북한을 자극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비정상적 사태를 야기한 북한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고, B-52 등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는 한·미 동맹의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강하게 대처할 수도 있고 때로는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이번 만큼은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 역시'북핵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밝힌 만큼 그에 맞는 구체적인 액션(action)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고난도 간암 수술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 서울아산병원 김지훈 교수팀, 간암 · 간종양 환자 ‘로봇 간 절제 100례’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상당히 크다. 이렇다 보니 간암 수술은 만일의 대량 출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로봇보다는 주로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고난도 간암 절제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실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팀은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 떨림이 보정되고 수술 화면이 10배 확대되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와 통증, 출혈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로봇의 다양한 장점 덕분에 전립선암이나 직장암, 신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는 이미 로봇 수술이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간은 여전히 로봇 수술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