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관련, "외국인 투자자금의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을)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통해 24시간 시장을 점검하고 수시로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6일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와 증시 폭락, 북한의 수소탄 실험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자 긴급 대응 체계인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또 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로 ▲외국인 ID 제도 개편 ▲국내외 투자자·글로벌 신용평가사와의 소통 강화 ▲금융시장 리스크 비상 대응 계획 재점검 등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 경제·증시 상황 대비 과도한 변동이 없는지를 지속 점검해야 한다"며 "대내외 여건상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어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한국 증시와 관련, "대내외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요 글로벌 IB(투자은행)도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