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은 8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핵포기나 핵개발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역사는 강력한 핵억제력이 외세의 침략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강의 보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과거 소련도 원자탄에 이어 수소탄 실험을 함으로써 미국의 핵독점시대를 끝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당시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수소탄 보유로 미국의 안전에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소련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의향을 전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소개해, 수소탄 보유가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논평은 또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과 리비아의 가타피 정권이 미국과 서방의 압력에 굴복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핵개발 토대를 말끔히 헐리우고 스스로 핵을 포기한 결과 파멸의 운명을 면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책동이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가 핵을 포기하거나 그 개발을 중단하기를 바라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라는 소리나 같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정의의 수소탄은 우리의 긍지”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