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내일의 베스트11은 따로 있다. 최고의 팀이 뛸 것이다. 벨기에 B팀은 없다."마르크 빌모츠(45) 벨기에 감독이 한국과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빌모츠 감독은 "토마스 페르말런과 뱅상 콩파니는 부상으로 내일 뛸 수 없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며 입을 열었다.주전 수비진의 결장이 있지만 당황스러운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한국전에서 많은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자신했다.이유가 있다. 한국이 1무1패(승점 1)로 H조 최하위인데 반해 벨기에는 2승(승점 6)으로 최소 2위를 확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일찌감치 벨기에 언론에서는 '벨기에가 주축보다는 후보 선수들을 위주로 한국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러나 빌모츠 감독은 "우리에게는 23명의 선수가 있다. 내일의 베스트11은 따로 있다. 최고의 팀이 내일 뛴다"며 "벨기에는 B팀이 없다. 젊은 팀이기 때문에 성숙해야 한다. 단기적인 것뿐 아니라 장기적인 것을 봐야 한다"고 했다.한국과 벨기에의 3차전은 27일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A 다저스가 캔자스시티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이틀 연속 캔자스시티를 꺾은 다저스는 2연승을 달렸다. 44승째(36패)를 수확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6승32패)와 3경기차를 유지했다.선발 댄 하렌이 4⅓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펼쳤으나 다저스는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제이미 라이트(2⅔이닝 무실점)와 J.P.하웰(⅓이닝), 브랜던 리그(⅔이닝)가 무실점 피칭을 펼쳐 승리를 챙겼다.톱타자 디 고든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러 타선을 이끌었다. 야시엘 푸이그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1회말 하렌이 상대 톱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캔자스시티에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맷 켐프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응수,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다저스는 3회 1사 후 3루타를 작렬한 디 고든이 상대 선발 제임스 쉴즈의 보크로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콜롬비아의 축구 영웅'인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43·데포르티보 칼리)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을 새로 썼다.몬드라곤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일본과의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다비드 오스피나(26·니스)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43세 3일의 나이로 꿈의 무대에 선 몬드라곤은 이로써 역대 월드컵 최고령 본선 출전 선수가 됐다.이 부문 종전 기록은 카메룬의 로저 밀라(62)가 보유하고 있었다. 밀라는 1990이탈리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러시아전(1-6 패)에 42세 39일의 나이로 출전해 이후 24년 동안 최고령 출전 기록을 유지해왔다.콜롬비아대표팀 전원의 배려가 만들어낸 대기록이다.호세 페케르만(65) 콜롬비아 감독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몬드라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했고 후배 골키퍼 오스피나도 이에 흔쾌히 응했다.몬드라곤이 교체를 위해 그라운드로 다가서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전설의 탄생을 축하했다.후반 추가시간에 몬드라곤이 상태의 슈팅을 막아내자 FIFA도 홈페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 제 버릇 남 못 주고 '핵이빨'을 드러낸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최대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수아레스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에서 상대 선수를 이로 물어 뜯었다.상황은 이렇다. 양팀이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34분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프리킥 찬스를 살리기 위해 어깨 싸움과 함께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이던 수아레스는 키엘리니가 밀리지 않자 순간적으로 등지고 있던 키엘리니의 어깨를 가차없이 물어 뜯었다.고통을 참지 못한 키엘리니가 강하게 뿌리치자 마치 본인이 안면 가격의 피해자인 듯 얼굴을 잡고 쓰러지는 비양심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프리킥을 주시하던 주심은 키엘리니와 수아레스가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모습만을 봤을 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억울한 키엘리는 물린 자국이 선명한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수아레스가 경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브라질이 16강 상대인 칠레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영국 미러지는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6) 감독이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16강 상대로 칠레가 아닌 다른 팀(네덜란드)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브라질은 24일 카메룬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와 승점은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A조 선두가 됐다.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브라질은 B조 2위인 칠레와 16강에서 만난다. 만약 브라질이 조별리그에서 2위를 했다면 B조 선두인 네덜란드와 맞붙게 됐다.스콜라리 감독은 조별리그 전승(3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네덜란드를 피하게 됐지만 오히려 달갑지 않은 표정이었다.그는 "칠레전 2경기를 직접 지휘했기에 그들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잘 알고 있다. 칠레는 매우 수준이 높다"며 "선택권이 있다면 다른 팀(네덜란드)을 골랐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남미 국가와의 대결은 항상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했다.브라질은 칠레와의 최근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1승1무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브라질이지만 칠레(14위)와의 경기는 뻑뻑했다. 지난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가 벨기에를 상대로 '기적'에 도전한다.홍명호(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16강 진출 전망이 어둡다.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가 된 한국은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없다.한국은 벨기에(2승·승점 6)와의 3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다.벨기에를 꺾은 뒤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같은 시간 진행되는 경기에서 러시아(1무1패·승점 1)가 알제리(1승1패·승점 3)를 제압해야 골득실로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만약 알제리가 무승부를 거두면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많은 생각이 필요 없다. 대전제는 하나다. 한국은 벨기에부터 잡아야 한다.벨기에는 H조 '최강'이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미 16강 진출도 확정지었다.객관적인 전력상 벨기에가 한국에 크게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앞선 1·2차전을 통해 드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불거졌던 '피겨여왕' 김연아(24)와 관련된 판정, 심판진 구성 등에 대한 논란이 끝을 맺게 됐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과 심판진 구성에 대해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빙상연맹 관계자는 "지난 19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실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분야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제소를 해도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법률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고 24일 밝혔다.빙상연맹은 쇼트트랙 김동성, 체조 양태영 등에 대한 사례도 모두 살펴봤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도출되는 결론은 같았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김동성 사건 때 CAS가 내린 결정을 다시 살펴봤다. 당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어도 부정한 일이 밝혀지지 않으면 CAS가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다'는 결론이 났더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사건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징계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만큼 CAS에 제소를 해도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홍명보호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김신욱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회복 훈련 뒤 "벨기에는 강팀이지만 우리가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면 기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날 알제리전에서 2-4의 완패를 당한 한국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로 이동해 회복훈련을 벌였다. 전날 패배로 인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H조 최하위로 16강 자력 진출이 어렵다는 점도 한 몫 했다.김신욱은 끝까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면서 침울에 빠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대표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16강 행을 포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나와 남은 선수들이 벨기에전을 생각하며 공격과 슈팅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고 이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다. 고개를 숙일 여유가 없다. 벨기에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김신욱은 196㎝의 장신으로 대표팀 가운데 가장 키가 크다. K리그에서 헤딩으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칠레가 16강 외나무 다리 승부에서 격돌한다.브라질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1로 압승했다.승점 3점을 보탠 브라질은 A조 1위(2승1무)로 조별리그를 가뿐히 통과했다. 같은 승점의 멕시코(1승1무)를 골득실(브라질 +5, 멕시코 +3)에서 따돌렸다.남미의 강호 칠레는 앞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B조 3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어 조 2위를 차지, 브라질과의 16강 매치업이 성사됐다.브라질과 칠레의 16강전은 오는 29일 오전 1시 벨루 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다.호주전(3-1 승)과 스페인전(2-0 승) 승리로 내친 김에 조 1위를 노렸던 칠레는 '오렌지 군단'에 덜미를 잡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3승을 달린 네덜란드가 승점 9로 B조 1위, 2승1패(승점 6)의 칠레가 2위다.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기분 좋은 매치업이다. '죽음의 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대파하고 올라온 네덜란드를 피하게 됐다.반면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기쁨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자국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포르투갈은 최고 수준의 팀이 아니다. 월드컵 우승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포르투갈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독일·가나·미국과 함께 G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2차전까지 마친 현재 1무1패(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독일과의 1차전에서는 0-4로 완패했다.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7분 상대 공격수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의 머리를 들이받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저질러 축구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2차전에서도 1-2로 패색이 짙었던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올린 크로스를 실베스트르 바렐라(29·포르투)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간신히 승점 1점을 따내 조기 조별리그 탈락은 면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가나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기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3연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네덜란드는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B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레로이 페르(24·노리치시티)의 선제골과 후반 47분 멤피드 데파이(20·에인트호벤)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같은 시간 스페인과 호주의 경기까지 끝나면서 B조의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됐다. 네덜란드가 1위(3승·승점 9), 칠레가 2위(2승1패·승점 6)로 16강에 올랐다.B조 1위로 통과한 네덜란드는 오는 30일 오전 1시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A조 2위와 8강 티켓을 다툰다.조별리그 1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현재까지 A조 2위는 멕시코(1승1무·승점4)다. 이날 계속 될 A조 3차전 결과에 따라 네덜란드의 16강 상대는 달라질 수 있다.브라질이 A조 최약체 카메룬과의 경기를 앞둔 만큼 무난히 A조 1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로서는 16강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피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네덜란드와 칠레는 이날 똑같은 5-3-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기본 파이브백으로 수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자랑하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에게도 알제리전 패배는 충격이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H조 최약체로 꼽히는 알제리를 제압하고 원정 두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한국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특히 전반전에서만 무려 3골을 내주면서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mixed zone)에서 만난 기성용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전반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노력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선수들이 바뀐 것에 대해 우리도 준비했지만 초반에 흔들리면서 대응에 실패했다"며 "실점 상황도 결국 집중력이 부족했다. 미흡했다"고 돌이켰다. 또한 "아시아가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경험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패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을 무조건 이기고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32년을 기다린 승리, 국민들에게 바치고 싶다."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된 한국과의 2차전에서 대승을 챙긴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1)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알제리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4-2로 완승했다.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32년을 기다려왔던 승리를 거뒀다. 기분 최고다. 이날 승리를 팬들과 알제리 국민들에게 바친다.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선물이 됐다"며 기뻐했다.그는 "알제리는 지난 1차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경기 시작 후) 15분 안에 실점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말대로 전반은 완벽했고 효율적이었다. 후반에는 심리적, 신체적인 면에서 조금씩 느슨해졌지만 오늘 경기는 완벽했다"고 평가했다.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과 달리 선발 명단 11명 가운데 5명을 새로운 얼굴로 채우며 완벽히 다른 팀이 돼 돌아왔다. 자멜 메스바흐(30·리보르노)와 아이사 만디(23·랭스) 등 좌우 측면 수비수가 새롭게 배치된 것이 대표적이었다.할릴호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