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그간 논란이 됐던 선거법 위반 혐의는 적용했지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파장을 염두해 '절충안'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국가정보원법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침을 확정했다.원 전 원장에게 적용된 법 조항은 국정원법 제9조(정치 관여 금지) 및 제11조(직권 남용의 금지), 공직선거법 제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 1항이다.원 전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게 인�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국가정보원법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검찰은 또 경찰 수사단계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적절하게 개입한 혐의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형버상 직권남용, 경찰공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밝혀진 범죄 혐의내용, 촉박한 공소시효 만료일을 감안해 불구속 하기로 결론냈다”며 “나머지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비밀누설 사건,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 등에 대해서는 수사결과 발표시 일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리 시기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빠르면 금주 중에 처리�
서울지역 법원·검찰 출신 변호사 중 67% 이상이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나승철)가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소속 변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관예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761명 중 90.7%(690명)이 전관예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법원·검찰 출신 변호사 중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104명 중 67.3%(70명)에 달했다.전관예우가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단계'를 꼽은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고 '형사 하급심 재판(23.7%)', '민사 하급심 재판(16.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재판·수사 단계에서 '전관 변호사들의 영향력이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가 "민·형사 재판 모두 결론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CJ그룹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2~3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검찰은 앞서 CJ그룹 차원에서 5개 안팎의 외국계 은행·증권사 서울지점에서 개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10개 미만의 차명계좌를 상대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거래기간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분석해 왔다.검찰은 외국계 은행 차명계좌에서 CJ그룹의 역외 탈세나 비자금 조성, 부동산·주식 차명 보유, 자금세탁 등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외국인 또는 해외 펀드 명의의 차명계좌로 소위 '검은머리 외국인'을 가장한 자사 주에 대한 주식투자로 시세조종과 함께 부당이득을 얻거나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에 유리하도록 지분율을 �
검찰이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CJ그룹 해외 법인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한 차례 출석에 불응한 CJ그룹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게 소환을 재통보 했다고 10일 밝혔다.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경복고 동기인 김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4년까지 이 회장의 초기 비자금을 맡아 관리해 온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CJ글로벌 홀딩스 신모(57·구속) 부사장과 이모 재무팀장의 전임자로서 이 회장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운용방법 등을 상세히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씨에게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김씨는 2004년 12월 중국총괄부사장으로 발령이 난 뒤 내부 직원들도 소식을 알 수 없을 만큼 행적을 감추고 있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