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홍창)는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을 수차례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폭행,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법률 위반 등)로 프리랜서 가이드 강모(3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강씨는 지난 5월 초 서울 모 중학교의 수학여행에 인솔 강사로 동행하면서 지시에 따르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목을 조르거나 포크로 찌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또 남녀 학생들을 속옷이나 잠옷차림으로 숙소 베란다 난간으로 내쫓아 폭행하고 오리걸음, 뜀뛰기 등을 강요하며 욕설 섞인 폭언을 한 혐의도 있다. 강씨는 이와 함께 남학생들을 힘으로 제압한 뒤 속옷에 손을 집어넣는 등 강제로 성추행한 사실도 적발됐다.검찰은 학생과 교사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뒤 당시 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 등 증거자료를 토대로 강씨를 사법처리했다. 다만 강씨가 폭행·성추행 범죄의 동종 전과기록이 없고 범행 동기와 당시 현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 관계자는 “강씨가 학생들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좀 지나친 면이 있었지만 성적인 만족감을 위해 학생들을 추행한 것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무혐의로 처분할 수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하도급 업체의 공사편의 등을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현대건설 한모(49·수감) 전 현장소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한씨는 2009년 6월 임목폐기물 처리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G사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하고, 같은해 9월 설계 용역계약 등을 추진하던 하청업체 H사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있다.조사결과 한씨는 경기 광교택지개발부지조성2공구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공사 편의를 제공하고 공사금액 증액 등을 구실로 하청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검찰은 지난 8월 하도급 업체 2곳으로부터 공사 편의 등을 봐준 대가로 모두 22억1900만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한씨를 구속기소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관해 부적절한 수사 지휘 논란을 일으킨 조영곤(55·사법연수원 16기) 제55대 서울중앙지검장이 22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치고 25일 공식 퇴임했다.조 지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열고 약 7개월 간의 서울중앙지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퇴임식에서 최근 불거진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종전과 같이 “법과 양심을 어긴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지검장은 퇴임사에서 “최근 불미스런 일로 국민과 검찰 직원 여러분께 심적 고통을 줘 안타까움이 크다”며 “그러나 분명 말할 수 있는 건 지난 7개월 간 결코 법과 양심을 어긴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지검장은 또 “그간 일부 언론을 통해 수사 외압이나 부당 지시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 돼 개인과 검찰의 명예가 실추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속에서도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은 물론 검찰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진실공방을 해 상처를 주지 말자는 충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수사의 중립성을 지니고자 하는 상사의 수사 지휘에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말을 바꾸고 보태는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은 보수논객 지만원(73)씨에 대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지씨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을 담은 글을 반복적으로 인터넷에 올린 행위로 재판에 넘겨져 사자(死者)명예훼손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원심이 일부 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죄를 인정한 것은 수긍할 수 있다"며 "사자명예훼손죄와 공소권 남용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모순되지 않는다"고 지씨의 상고를 기각했다.지씨는 2009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김대중 목에 걸린 독도 가시', 'DJ, 최고의 친일파-빨갱이-광주시민 학살자' 제하의 글 등을 통해 "김대중은 김일성과 짜고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보냈다", "김대중은 일본에 독도를 넘겨주려 했다"는 등의 허위 내용을 수차례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이상호 전 MBC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이 기자의 손을 들어줬다.서울남부지법 민사13부(부장판사 박인식)는 22일 이상호 전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해고는 재량권 일탈과 남용으로서 무효”라고 선고했다.재판부는“이 전 기자가 유포한 내용이 MBC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해당해 징계사유가 된다고 해도 그 내용이 진실하다고 볼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 징계해고 하는 것은 재량권을 일탈한 것”이라고 판결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이 전 기자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MBC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인터뷰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명예훼손과 품위유지 위반을 이유로 지난 1월15일 이 전 기자를 해고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내란음모 사건 7차 공판이 열린 22일 이 사건 핵심증거인 이석기 의원의 육성이 담긴 RO 비밀회합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재생됐다. 그러나 제보자만 녹음파일을 청취했을 뿐 취재진은 물론 재판부조차 녹음파일을 듣지 못했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이날 오전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7차 공판에 제보자 이모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이씨가 국정원에 제출한 녹음파일 관련 주신문을 진행했다. 이씨는 2010년 5월 국정원에 RO의 존재를 처음 신고한데 이어 같은 해 8월 국정원 수사관 문모씨에게 증거 확보를 위한 녹음기 제공을 부탁했다.그러나 수차례에 걸친 시도에도 배터리 방전이나 녹음기 조작에 실패해 녹음하지 못했고 2011년 1월에서야 제대로 된 녹음에 성공, 지난 9월까지 문씨로부터 제공받은 녹음기 5개를 이용해 녹음한 파일 47개를 국정원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11개는 이씨가 임의제출한 파일이고 나머지 36개는 법원으로부터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받아 녹음한 것이다.전날 이씨를 상대로 RO의 실체와 북한과의 연계성 등을 신문한 검찰은 이날 오전 녹음파일의 주요 부분을 이어폰을 통해 들려주면서 자신이 녹음한 내용이 맞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가 통합진보당 내 지하혁명조직 ‘RO’에 대해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조직”이라고 말했다.21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이 사건 6차 공판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씨는“RO는 조직의 결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조직”이라며“조직원들은 일반인과 다른 의식과 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통의 상식으로 조직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씨는 이날 검은색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나와 증인선서를 한 뒤 증언했다. 증인석과 이석기 의원 등 7명이 앉은 피고인석 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됐고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 방청인의 방청도 제한됐다.이씨는 검찰신문에서“대학 때인 1990년대부터 주체사상에 대해 학습했고 2004년 12월 RO에 정식 가입했다”며 “원래 조직원이 되려면 결의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2명 이상의 조직원 추천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조직의 승인을 받아야하지만 나는 오래 (운동권에서) 활동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RO는 사상적 단련, 학습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보고 세포모임을 통해 사상학습을 한다”며 “조직원이 되면 임무와 역할을 지휘성원으로부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트위터상에서 정치·선거 관련 글 121만건을 추가로 발견해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검찰은 선거관련 글 64만7000여건과 정치관련 글 56만2000여건을 국정원 심리전단이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보고, 전날 법원에 2차 공소장변경허가신청서를 접수했다.대선 관련 트위터 글은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지난해 총선 및 재·보선 관련 글은 공소시효(선거일 후 6개월)가 지나 선거법 대신 정치 관여를 금지하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검찰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121만건의 글은 원래 2만6550건의 글이 트윗, 리트윗, 동시트윗 등의 형태로 트위터 상에서 광범위하게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實)텍스트는 2만6550건인 셈이다.트위터 글 2만6550건은 유형별로 선거관련 1만3292건, 정치관련 1만3258건으로 집계됐으나, 검찰은 정확한 트위터 계정 수와 구체적인 국정원 직원의 가담 정도 등에 대해선 추가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법원에 제출했던 1차 공소장변경신청서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두언(56,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석방된다.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3일자로 정 의원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23일 오전 0시 이후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상고심 재판을 받게 된다. 또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의정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정 의원은 2007년 9월~2008년 3월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4000만원을 받고, 임 회장이 이상득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1월24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40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지난 7월 말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추징금 1억1000만원으로 감형됐다. 이에 정 의원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12일 “정 의원의 미결 구금일이 잠정 형기인 10개월(11월23일)에 임박했다”며 담당 재판부에 구속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한편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복역했던 이 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새누리당 정두언(56)의원이 석방된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3일자로 정 의원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정 의원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12일 “정 의원의 미결 구금일이 잠정 형기인 10개월에 임박했다”며 담당 재판부에 구속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씨름 승부조작’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승부를 조작한 선수들 이외에도 씨름협회 모 간부가 승부조작에 개입됐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20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설날 장사 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결승전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장수군청 소속 안모(27)씨를 구속했다.검찰은 안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씨름협회 간부도 승부조작에 개입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안씨 로부터 진술이 나온 만큼 이 간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면서“현재 이 간부가 잠적해 추적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결승전 경기를 조작한 혐의로 안씨와 울산 동구청 소속 장모(37)씨를 구속했다. 또 안씨는 결승전외에도 앞서 열린 본선경기에서도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안씨는 결승전에 진출하기 전 본선경기에서 상대편 선수에게 약1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고, 결승전에서 만난 장씨에게는 약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는 19일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소환했다.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 후 취재진에게 “대화록은 국가기록원에 없었다. 이는 명백한 사초 실종이고 폐기”라며 “하지만 NLL 포기는 있었다. 김정일은 서해평화협력지대의 조건으로 NLL 포기를 수차례 요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에 여러번 화답했다”고 주장했다.또 “영도와 주권문제 그리고 역사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 모르게 영토 주권을 갖고 흥정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대화록을 지난해 국감 때 공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일비서관 시절에 취득한 것이다.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면서 말하겠다”고 답했다.검찰은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한 정 의원을 상대로 회의록 실제 열람 여부, 국정원이 보관 중이던 회의록을 입수한 경위,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주장한 근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정 의원은 지난해 10월8일 통일부 국감에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전국 교수들로부터 예·적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국교수공제회 총괄이사 이창조(61)씨에게 중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재판부는 “공제회가 전임강사 이상의 대학교수와 그 배우자로 회원자격을 한정하고 있더라도 회원들로부터 장기공제적금이나 목돈수탁금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행위로서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제회 조직 및 구성인원, 자금조달 규모 등에 비춰 친목계 형태를 넘어 ‘업(業)’의 형태로 자금조달 행위를 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판시했다.아울러 “다른 법령에서 인·허가 또는 등록·신고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 회원들로부터 장기공제적금 등의 자금을 조달한 것과 같은 수신행위는 그 자체로 금지돼야 하고, 절차 규정이 없다고 해서 유사수신행위가 적법한 것은 아니다”며 관련 법령이 없어 인·허가 및 등록·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이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한편 이씨는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