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성추문 파문을 일으켰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보도 지침 논란을 빚은 한국방송공사(KBS)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배호근)는 8일 KBS와 임창건(55) KBS 보도본부장이 한겨레와 경향신문 취재기자들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6000만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윤창중 사건은 대통령이 방미 수행 중 고위공직자가 벌인 유례없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다”며 “관련 뉴스 영상을 사용할 때 청와대 브리핑룸 그림이나 태극기 그림을 사용하지 말라는 KBS의 내부 공지사항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받아들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5월10일 KBS 편집실 게시판에 이같은 공지사항이 게시된 점을 고려하면 ‘KBS 보도 지침 논란’은 진실이거나 기자들이 이를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보도는 해당 공지사항이 게시된 경위와 사건축소 의혹규명을 촉구해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미성년 연습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상 강간 등)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월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재판부는 “김씨는 항소 당시 양형부당만 주장했고 이 경우 원심 판결의 사실 오인 또는 법리 오해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것도 아니어서 양형부당을 이유로 한 상고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김씨는 2011년 1~2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연습생 A(18)양을 승용차 안이나 영화관 등에서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은“연예기획사 대표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미성년 연습생을 상대로 성추행해 죄질이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징역 1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선고했고, 2심은 추행 정도 등 유리한 양형조건을 고려해 감형했다.다만 “성범죄 등의 전력이 없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로 재범 위험성이 상당 부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상정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정부 정책을 비판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의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항소심에서도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판사 조용구)는 CBS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상대로 낸 재심결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앞서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미화의 여러분’은 2012년 1월 선대인 경제전략 연구소장,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출연한 가운데 물가 및 부동산에 대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 이에 방통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고 CBS는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같은해 7월 “언론의 비판 기능이 침해될 수 있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해당 시사프로그램은 뉴스보다 해설, 논평에 가깝고 그 내용이 공정성을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출연자의 발언에 다소 과장되고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지만 객관성을 잃지는 않았다”고 CBS의 손을 들어줬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해외 마약조직과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으로 밀반입한 재미교포 출신 마약 밀수사범들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필리핀, 중국 현지 마약조직으로부터 밀수한 필로폰을 국내에서 대량으로 유통·판매하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 교포 박모(43)씨와 장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박씨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매수한 필로폰 약 43.3g을 항문 속에 숨겨오는 수법으로 밀수하고, 장씨는 지난해 12월 중국·홍콩을 거점으로 한 마약 조직이 국내로 밀수한 필로폰 약 1491g을 넘겨받아 소형지퍼백·선물상자로 포장하는 수법으로 은닉,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와 장씨는 또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밀수한 총 1534g의 필로폰은 약 5만144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소매가로는 50억1400만여원에 달한다. 국내 유통 단계에서 검찰이 압수한 마약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필리핀 국적의 마약조직원으로부터 구입한 필로폰을 공항 검색에서 적발되지 않기 위해 비닐랩으로 포장한 채 항문 속에 은닉하는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현재현(65) 회장과 핵심 경영진을 구속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7일 수천억원대 CP 및 회사채를 발행·판매해 투자자를 속이고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 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횡령)로 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또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현 회장은 지난해 7~9월 ㈜동양의 재무상태가 부실해지자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해 투자자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1년6개월 동안 담보도 제대로 잡지 않고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1조5621억원 상당을 대출해주는 등 편법 지원을 지시·묵인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현 회장이 동양그룹의 자금 상환능력이 없는 사실을 알고도 분식회계, 허위공시 등을 통해 회사 부실을 감추고 어음 발행을 지시했거나, 법정관리 신청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검찰은 6일 역대 최장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을 주도한 서울본부 국장급 김모(47)씨 등 노조 지도부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오세인 검사장)는 지난 4일 체포영장이 집행된 철도노조 간부 16명을 상대로 역할과 파업기간 중 행적 등을 분석하고 이 중 8명에 대해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조 지도부는 김씨를 포함해 서울 4명, 부산 2명, 대전 1명, 전북 1명 등 간부 8명이다.검찰은 이들이 근로조건과 무관한 정부 정책을 대상으로 불법파업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결정권이 없는 철도공사 측이 아무런 대비를 할 수 없었고 피해가 막대한 만큼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현재 정부가 추산하고 있는 피해액은 공사 측 직접피해 150억여원, 물류운송 차질 등 산업계 피해 1조원 규모다.검찰은 다만 파업 및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8명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토록 경찰을 지휘했다. 도피 또는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나머지 노조 지도부는 빠른 시일 내에 잡아들여 법적 책임을 묻도록 지휘할 계획이다.대검 관계자는“검찰은 파업 발생 직후부터 주동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상호 판사는 3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확정될 경우 박 의원은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현직 의원이 일반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금고 또는 징역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담당 법관이 통진당 당원명부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영장을 발부했고, 압수수색 과정도 적법한 공무집행의 범위 안에 있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이 부적법하다는 박 의원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적법한 공무집행을 하던 경찰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면서 상해를 가한 이상 그 수단이 상당하다거나 긴급성 또는 보충성의 요건을 갖췄다고 할 수 없다”며 “박 의원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이 적극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뿌리치는 과정에서 상해 범행을 저질렀고, 부상의 정도도 전치 2주 정도로 경미하다”며 “당원명부 공개가 정당의 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은 2일 “재판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희망적인 사회규범을 제시함으로써 사법의 헌법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시무식에서 “개별 재판에서 내린 결론은 그 사건 하나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규범과 기준으로 발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잎이 다 떨어지는 한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의 시들지 않는 생명력을 안다’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언급하며 “사법부가 세한도의 소나무가 돼 나라와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새 활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옷깃을 여미고 책임감을 다지면서 새해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양 대법원장은 또 “사법권에 대한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우리가 먼저 찾아 개선함으로써 사법권 침해의 단초를 제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모든 것을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업무를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스스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당한 행위를 할 때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은 31일 새해에도 사법부의 사명을 다해 사회 안정과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양 대법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더욱 겸허한 마음과 굳건한 소명의식을 갖고 흔들림 없이 사법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사회 안정과 평화를 지키고 그 속에서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또 “사법부가 사명을 제대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확고한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과 진정성이 국민 마음 깊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다음은 양승태 대법원장 신년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014년 갑오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사법부 가족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바라는 소망이 모두 이루어져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에도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발전과 성장을 향해 쉬지 않고 노력해 왔습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를 기회로 삼아 불굴의 의지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오랜 역사에서 증명되는 우리 국민 특유의 저력
[시사뉴스 강신헐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은 31일 “헌법가치를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최근 북한 사태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6월 전국지방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노동계 일각에서는 철도파업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 불법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검찰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깨끗한 지방선거를 위해 연초부터 금품수수·흑색선전·공무원 선거개입 등 주요 선거범죄를 철저하게 감시·단속해야 한다”며 “합법적 쟁의행위는 충분히 보장하되, 불법집단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총장은 검찰 기강 확립과 내부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검찰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부 규율이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상하간 신뢰와 상급자의 모범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간부들의 솔선수범과 헌신이야말로 검찰 조직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직급의 높고 낮음이나 소관 여부를 불문하고 모두가 나서 일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토탈사커’(Total soccer)와 같이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국가정보원 정치·선거개입 사건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제기한 재정신청이 대법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지난 13일 이 대표가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제기한 재정신청 재항고 사건에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를 사퇴했으므로 재정신청권자가 될 수 없다”며 기각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재정신청이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기소 여부를 법원에서 직권으로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상 공무원 지위를 이용한 부정선거운동에 대한 재정신청은 ‘고발을 한 후보자’와 ‘정당’, ‘해당 선거관리위원회’만 할 수 있다”며 “이 대표는 선거일 이전에 사퇴해 ‘후보자였던 자’일 뿐이어서 재정신청권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은 지난 3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으나 검찰이 지난 6월 원 전 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국정원 직원들을 기소유예 또는 입건유예 처분하자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사이버팀 직원들에 대해 재정 신청을 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관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신영철 대법관)는 외환은행 우리사주조합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정보공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면서 작성된 자료들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조합은 지난 2011년 금융당국이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하자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 행정법원과 고등법원에서 모두 승소했다. 조합 관계자는 “해당 자료를 통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이나 금융당국의 심사 과정에 하자가 있었다고 확인될 경우, 론스타는 물론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지주에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파업 중인 노조원들에게 자정까지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코레일이 법원에 철도노조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코레일은 지난 2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철도노조의 예금과 채권, 부동산 등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압류 신청액은 116억원으로, 지난 2009년 파업의 손실액 39억원과 이번 파업 손실 추정액 77억여원 등 총 11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입은 손해를 정당한 채권으로 확보하기 위해 가압류를 신청하게 됐다”며“파업이 끝나면 정확한 손실액을 더해 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파업 19일째인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와 교섭결렬을 선언하며 “명분과 정당성도 없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오늘 밤 12시까지 돌아와 달라”고 최후통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