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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년기획]새해엔 몸짱·금연…“재주 펼치고 과욕 삼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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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보내줄게, 살·담배”…“올해는 취업 좀 하자”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육십갑자(六十甲子) 중 서른셋째인 ‘붉은 원숭이의 해(丙申年·병신년)’가 왔다. 누구나 이맘때면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쯤 정해 각오를 다진다.

로마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새로운 시간 속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사실 달이 바뀔 때나, 해가 바뀔 때나 달력 한 장 뜯는 건 매한가지지만 ‘새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감히 비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영원히 딱 한 번뿐일 2016년, 새로운 마음과 소망을 예쁘게 담아 성취해 보는 건 어떨까.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대문짝만하게 적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는 것도 좋겠다. 건강, 행복, 사랑, 재물, 화목, 건승…, 좋은 단어는 얼마든지 있다. 취직, 결혼, 승진, 다이어트, 금연, 여행, 독서, 제2외국어처럼 좀 더 구체적이면 더욱 좋다. 하나든, 열이든 개수도 상관없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젠 보내줄게, 살·담배”…“올해는 취업 좀 하자”

“취직했어? 연봉은 얼마야? 00는 얼마 받는다던데” “결혼은 언제 할 것이야? 연애는 하니?” “살 좀 빼는 게 좋겠다. 올해엔 꼭 담배 끊기다” “공부는 잘하니? 반에서 몇 등이야? 대학은 어디 다녀? 00는 이번에 어느 대학 들어갔다며?”

명절마다 폭격 퍼붓듯 쏟아지는 잔소리들. 손아랫사람이라면 버럭 화라도 내보겠지만, 어른들에게는 차마 ‘보태준 것 있느냐’고 되묻지도 못해 속앓이만 하게 된다.

하지만 슬퍼할 필요도, 피할 필요도 없다. 지금은 ‘올해의 다짐’이 허락된 연초가 아니던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2016년 새해 다짐을 묻는 어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금연을, 여성은 다이어트를 1위로 꼽았다. 자기계발과 연애 또는 결혼, 여행 등은 순서만 약간 다를 뿐 공통적이었다.

새삼스러울 것 없다. 금연과 다이어트는 해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단어다. 지난해, 지지난해에도 있었는데 올해 또 등장한 것은 생각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작심삼일이란 것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해 주는 못된 녀석들이다.

다만 꼭 금연하겠다고 다짐했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상담전화 등의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운동·식이조절 앱 등을 이용하거나 단기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보상하는 방식이 좋다고 하니 참고해 보자.

2040세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취업·이직’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대학생(81.4%)과 구직자(89.8%)는 물론 직장인(50.3%)까지 ‘취업·이직’을 새해 목표 1위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78.9%, 30대 64.2%, 40대 이상 63.3%였다.

꿈·희망마저 포기해야 한다는 불쌍한 ‘N포 세대’야 그렇다 쳐도, 40대 이상까지 취업·이직을 꼽은 걸 보면 우리네 삶이 얼마나 팍팍해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

2위는 다이어트·체력관리(43.8%)였다. 20대, 30대, 40대가 차례대로 49.7%, 41.7%, 22.6%씩 선택했다. 3위는 연애·결혼(37.4%)으로 나타났다. 20대의 37.4%, 30대의 31.3%가 응답했다.

◆‘토고납신’‘천세일시’ 하세요~

새해가 오면 으레 덕담 한마디씩 건네곤 한다. 어디 “부자 되세요~” 뿐이겠는가.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근하신년(謹賀新年·삼가 새해를 축하하다)은 너무 평범해 재미없다. 연초에 많이 사용되는 사자성어를 몇 개 골라봤다.

토고납신(吐故納新)은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것을 들이마신다는 뜻으로, 낡고 좋지 않은 것을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천세일시(千歲一時)는 ‘천 년의 한 때’다.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기회를 의미한다.

물실호기(勿失好機)는 결코 잃을 수 없는 절호의 기회, 또는 절호의 기회를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매화는 추운 겨울의 고통을 이겨낸 뒤에야 맑은 향을 발한다는 뜻의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은 힘겹게 삶을 지탱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은 지난해 전국 교수들이 뽑은 희망의 사자성어다.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다. 2014년에는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른다는 뜻의 전미개오(轉迷開悟)가 꼽힌 바 있다. 2013년에는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이었다.

그러니 한 해를 평가하는 사자성어였던 지난해 혼용무도(昏庸無道·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와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름),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순리를 거슬러 행동하다)는 이제 그만 버리자.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 조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선택했다는 노이무공(勞而無功·애만 쓰고 보람이 없음) 역시 새해에는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해 보자.

원숭이는 무릉도원에 사는 길상의 상징이라고 한다. 지략과 재주꾼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다만 욕심이 많고 성급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감히 새해 인사로 한 말씀 올리려 한다. “붉은 원숭이의 해인 올해, 모두 원숭이처럼 지혜롭고 영민하게 재주를 펼치되 과욕은 부리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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