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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 진정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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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라 해도 ‘이것만은 용서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제자 베드로에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마 18:22). 이는 무한히 용서하라는 말씀이지요. 과연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용서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을 상고하다 보면 ‘과연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40일 후에 망하리라’ 했던 니느웨 백성이라 해도 왕 이하 온 신하와 백성, 짐승까지 재를 무릅쓰고 금식하며 회개하자 긍휼로 용서해 주셨습니다(욘 3장).

또한 죽을병에 걸린 히스기야 왕도 하나님 앞에 통회자복을 하니 생명이 연장되었고(왕하 20장), 그 아들 므낫세는 참으로 악한 왕이었음에도 그가 포로로 잡혀 갔을 때 겸비하게 하나님 앞에 간구하니 다시 왕위를 회복하였습니다(대하 33:10~13).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비의 모습에 비유하십니다(누가복음 15장).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서 모진 고난과 십자가 처형을 받으심으로 구원의 길을 여셨고, 우리가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아무것도 드시지 않고 중보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을 용서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 곧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깊은 사랑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응답과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버림받기를 원치 않으시고 살리고자 하시며, 어찌하든 그 영혼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벧후 3:9).  마음에 있는 선의 정도에 따라 용서의 차원도 각기 다릅니다.

첫째는, 마지못해 하는 용서가 있습니다.

마음에서는 전혀 용서하고 싶지 않고 여전히 감정과 미움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용서하는 척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자신보다 윗사람이거나 자신이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일 때는 자기 유익을 위하여 용서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인 사람의 경우에는 굳이 감정을 눌러 참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쉽게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상대에 따라 마지못해 용서하는 경우는 용서라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진리대로 행하고자 용서하는 경우입니다.

마음에서부터 온전히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리대로 행해야 한다는 것은 알기에 그나마 용서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결국 마음에서부터 용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릅니다. 이 경우는 아직 마음이 선으로 일궈져서 용서한 것이 아니므로 자신이 생각하는 한계 안에서만 용서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마음에서부터 용서하는 경우입니다.

용서하는 척하거나 머리로 아는 지식을 가지고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상대를 용서하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그 이상의 것을 주지는 못합니다.

넷째로, 한없는 긍휼로 그 이상을 베푸는 경우입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해 주었으면서도 그 위에 사랑을 더해 상대의 형편을 살피며 상대가 하나님 앞에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용서만 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상대가 거듭거듭 용서를 받고도 변화의 노력이 없다면 이는 오히려 하나님 앞에 담을 쌓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진정한 용서를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로새서 3장 13~14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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