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이 글로벌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2016 경영전략'을 수립한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8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계열사별로 사장들이 직접 사업 전력을 브리핑한 후 심층 토론을 통해 성공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계열사 사장들은 물론 미래전략실 팀장들도 참석해 마라톤 회의를 한다. 지난해에는 무려 13시간 동안 경영전략을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최고경영자 세미나는 계열사별 '3분 스피치'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 사장들은 3분 동안 현안과 사업전략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대응 경영전략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플랜트, 건설 등 수년간 불황을 겪었던 업종은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온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실적도 예전 같지 않다. 오히려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은 물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재편 방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소집했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수원 디지털시티 등에서 완제품 전략회의를 가진 데 이어 22일부터 이틀간 경기 기흥·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 전략회의를 했다.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