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프로야구]KBO 정상급 선수들의 이유 있는 MLB 진출 러시

URL복사

과거 일본 선호하던 분위기에서 미국행 늘어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올해 자유계약(FA) 선수 최대어인 김현수(27)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시스템을 거쳐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29)에 이어 김현수까지 메이저리그행을 확정하면서 최근 KBO리그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빅리그행이 뚜렷하다.

2012년 류현진(28)이 KBO리그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둥지를 틀며 야수 출신으로는 첫 사례를 남겼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대호(33)와 오승환(33)도 올 시즌을 끝으로 MLB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황재균(28)과 손아섭(27)도 빅리그를 노크하기도 했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내년 시즌 일본에서 뛰는 선수는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26) 한 명뿐이다. 이대은도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지난해 일본에 진출, KBO리그 경험은 없다.

이렇듯 과거 해외 진출 선수들이 일본 무대를 선호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KBO 무대를 평정한 선수들의 일본 진출은 자연스러운 코스였다.

선동렬 전 KIA 감독과 이종범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구대성(시드니 블루삭스), 이상훈(LG 코치)를 비롯,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임창용(전 삼성) 등이 그랬다. 이대호와 오승환도 마찬가지였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박찬호의 성공 사례로 한때 아마추어 선수들의 미국행 러시가 붐을 일었지만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뚜렷한 성공 사례가 없어 지금은 뜸한 상황이다.

대신 류현진과 강정호의 성공으로 KBO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일종의 코스처럼 되어가고 있다.

해외 진출 선수들이 일본보다 미국을 선호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일본은 한국과 가깝고 문화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밀접했다. 야구 경기를 하는 방식도 미국보다는 일본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일본에 진출할 경우 국내에서보다 훨씬 큰돈을 만질 수 있었다.

반대로 미국은 그야말로 꿈의 무대였다. KBO에서 아무리 두각을 나타낸 선수라고 할지라도 그 실력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통할지 의문이었다. 우리와 다른 미국 문화에 대한 두려움도 깔렸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적응하지 않는 한 국내 프로생활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투수 류현진을 비롯해 내야수인 강정호까지 차례로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면서 선수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국내 선수이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반대로 KBO리그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도 달라지게 됐다. KBO를 신흥시장으로 보고 앞다퉈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외국인 선수라는 이질감도 일본보다 미국이 오히려 더 적을 수 있다. 제한적인 인원의 외국인 선수들이 뛰는 일본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견제가 심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메이저리그는 다양한 문화권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할 뿐 동양인 선수라고 해서 특별히 견제를 더 받거나 하지 않는다.

또한 일본은 더 이상이 국내에서는 넘볼 수 없는 수준의 몸값이 주어지는 곳이 아니다. 올해 오승환의 연봉은 3억엔이었다. 초특급 대우를 받은 이대호는 5억엔이다. 물론 거액임에는 틀림 없지만 국내시장도 FA 최고 몸값이 100억원 근접해진 마당에 넘볼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와 박병호는 연간 30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김현수는 이보다 많은 40억원 수준이며, 류현진은 50억원을 넘게 받는다. 나아가 기량을 인정받으면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이후 직간접적으로 미국 야구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꿈의 무대에 대한 도전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국내에서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선수라면 꿈의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가 실패한들 또 다른 기회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