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문화

우창훈 ‘다차원의 조형세계’ 미술전 열려

URL복사

현대물리학과 정신세계 그리고 프렉탈과 카오스의 에너지를 담은 화폭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다차원적 해석이 가능하고, 현대물리학과 의식의 프렉탈을 표현하는 철학적 추상회화를 추구하는 우창훈 초대전이 12월에 풍성하게 열린다. 지난 2일~8일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타 제2전시관에서 열렸으며 이번 15일~21일에는 강화종합전시관에서 열린다.

오랜 세월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이 가미된 추상회화를 그려온 우창훈 초대전이 3월21일부터 4월3일까지 인사동 사거리의 가가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십년간 쌓아온 독자적 화법과 작가의 작품내용은 어떤 유형이나 장르에도 속하지 않을 정도로 우창훈만의 고집과 철학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창훈 화백은 대학시절인 1970년부터 과학과 수학적 개념의 기하학 개념을 넘은 철학적 사유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현대물리학의 추상성과 초월성을 접목한 프렉탈과 유기적인 세계관이 한국에 알려지기 전부터 그림분야에 접목한 시대를 앞서간 화가로 서양에서 널리 알려졌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재능은 1978년 대학 재학시절에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 수상했으며,그 당시 시대적 흐름에 편승해 합류하지 않고 오직 새로운 미술 영역을 추구하고자 한 우물을 판 결과, 시대적 흐름이 무르익은 현 상황에서 조금씩 그의 화풍과 가치가 인정받고 있으며, 독특하다는 평가를 넘어 동서양 사상과 과학 그리고 철학의 만남과 융합이 한국인의 화폭에서 태동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체에너지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등장해 오로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지만 미술계에 접목할 당시만 보더라도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표현기법이었다. 극미의 마이크로에서 극대의 메크로까지 한 공간에 다양한 컨셉으로 중첩되게 표현하는 유동적 복합적 그림은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를 넘어 힐링의 영역까지 구축하고 있다.

보이는 세계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세계를 구현할 뿐 아니라 에너지의 형태를 카오스적인 형태로 또는 기이한 끌개처럼 이끌리는 인연의 화엄세계로까지 승화시키는 묘한 감각의 그림이 독보적이어서 보는 이에게 감탄과 환호를 이끌어 내는 내공이 담겨있다.

보이는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그리지만 보는 이의 세계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의식의 흐름을 확대시키는 느낌이 강해 보는 것이 아니라 철학책을 읽는 듯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비빔밥이 오색채소의 조화가 담겨 있어서 오묘한 맛이 나듯이 우창훈 화백이 추구하는 예술세계에서는 미술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가 넘나드는 복합성과 다양성을 함축하는 현대미술의 백미를 표현하고 있다.

미술에 조예가 적더라도 오히려 현대물리학을 이해하는 과학도나 종교의 성직자들이 별다른 설명을 안하더라도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표현한 고차원적인 미술세계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미술계에 조예가 깊지 않은 성직자들에게 인기가 꾸준할 정도로 정신적인 영역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우창훈 화백의 세계를 논하면서 “일반적으로 인물이나 정물 등의 현상계를 그리거나 이것을 자의적으로 왜곡, 변형, 재해석하는 방식을 쓰는데 반해 회화적인 이론에 포함시킬 수 없는 조형방법을 사용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신 평론가는 “실상과 허상이 겹쳐지는 미묘한 시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실상으로서의 현실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파장이나 울림, 진동, 발열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이 함께 한다”라면서 복합성과 다양성을 인정했으며 “다중적인 입체공간을 연출하는 작은 거미줄의 구조를 보는 듯싶기도 하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언정 엄연히 존재하는 비실재적인 현상을 시각화하는 일이다”라면서 과학의 실체성과 종교의 무의식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작업 가운데는 명상 또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완전한 자아의 실현을 통해 이상적인 참된 인간상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고, 최근 작업에 등장하는 삼족오나 신단수는 “천상계와 자연계 그리고 거기에 생명을 붙이고 있는 인간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우주적인 질서를 설파한다”라면서 인간이 가야할 길과 역사의 방향성을 암시하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참가하고 있다는 경향을 심도있게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