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중국인민은행은 14일 달러와 유로, 엔 등 13개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에서 산출한 새로운 위안화 환율지수를 도입해 공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의 통화바스켓 연동제 시행을 밝히면서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13개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계산하는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고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신 제도에 대해 "달러 강세에 연동하지 않은 채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위안화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새 제도 도입으로 통화 바스켓을 참고로 해서 환율을 조절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와 거의 연동해 나갈 전망이다.
신 지수를 구성하는 13개 통화의 비중은 달러가 26%, 유로 21%, 엔 15% 등이다.
지수는 2014년 말을 100.00으로 하고 2015년 11월 말 시점에는 102.93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초에서 위안화 환율이 2.93% 상승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CFETS는 "위안화가 금년 들어 달러에 대한 가치는 하락했지만 13개 통화 바스켓에 대해선 소폭 상승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바스켓에는 홍콩달러, 영국 파운드화,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싱가포르달러,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말레이시아 링깃화, 러시아 루블, 태국 바트도 들어갔지만 원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