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오빠가 돌아왔다, 지누션·조용필·비·미야비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18년 간 동이나지 않은 '가솔린'을 실은 '오빠차'가 '지누션 밤(bomb)'을 터트렸다. 데뷔 18년 만에 13일 오후 서울 올림핌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힙합듀오 '지누션'의 첫 단독 콘서트는 화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오빠' 지누(44)와 션(43)에 대해 3000여 팬들의 열광 어린 환호가 식을 틈이 없었다.

절정은 1997년 발표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첫 트랙인 '지누션 밤'을 부른 뒤 넘어간, 이 앨범의 타이틀곡 '가솔린'이었다. "넌 겁없던 녀석이었어 매우 위엄했던 모습"이라고 랩을 읇조릴 때 18년 전의 '칼날같은 눈빛과 차디찬웃음'은 번뜩이지 않았으나, 한껏 여유로운 표정이 묻어났다. 간주 부분에서 선보이는 고난도 안무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역시 이 앨범 수록곡인 '말해줘'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노래의 원조 피처링 가수인 '언니' 엄정화(46)가 등장, 젊은 날의 파릇파릇함 대신 한껏 농익은 공연을 선사했다. 1998년을 풍미한 자신의 히트곡 '포이즌'으로 단독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지누션과 엄정화의 조합은 올해 초 '무한도전'의 코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완벽한 재현이었다.

이밖에 세븐을 비롯해 자이언티, 그룹 '위너'의 송민호, 그룹 '아이콘'의 바비와 비아이, 힙합그룹 '에픽하이', 그룹 'DJ DOC', 가수 에일리와 장한나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패러디한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검프 역을 맡은 션이 초코릿 상자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 영상은 역시 검프처럼 달리기를 좋아하는 션의 이미지를 빌려, 지난 11년 간 공백기를 돌아봤다. 지누션은 11년만인 올해 4월 새 싱글 '한번 더 말해줘'를 내놓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지누션은 YG엔터테인먼트 초창기 멤버다. 빅뱅, 위너, 아이콘의 조상격인 셈이다. 지누와 션은 양현석 사장이 자신들의 첫앨범을 라디오에서 튼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시 지하에 있던 YG 사무실에 라디오가 없어서 좁은 차 안에서 방송을 들었던 사실을 돌아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1997년 6월14일 방송 데뷔 무대에 양현석이 속했던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팬들, '말해줘'를 작곡한 이현도가 속한 힙합듀오 '듀스' 팬들이 신인이었던 자신들을 응원 온 이야기를 결들이기도 했다.

전날 올림픽홀 인근인 체조경기장에서는 '원조 오빠'이자 '가왕'인 조용필(65)의 콘서트 '디 오리지널'이 열렸다. 1만여명이 빼곡히 들어선 공연장에서 2시간여 동안 20여곡을 선사하며, 2년 전 19집 '헬로'로 누린 제2의 전성기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21일 일산, 28일 광주, 이달 5일 부산을 거쳐 이날 마무리된 투어에서 조용필은 지난 7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혀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역시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국제적인 오빠인 가수 겸 배우 비(33·정지훈)의 콘서트가 펼쳐졌다. 11~13일 '더 스퀄(THE SQUALL)'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공연은 2011년 아시아투어 '더 베스트' 이후 4년 만의 서울 공연이었다. 17년 차 가수로서 역량을 쏟아부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 공연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비가 내리는 효과인 '워터폴(WaterFall)' 무대를 가장 큰 스케일로 선사했다.

 '코스모폴리탄(세계인) 오빠'인 일본 비주얼 록 가수 미야비(34)는 7년 만인 12일 오후 홍대앞 롤링홀에서 내한공연하며 팬들을 열광게 했다. 그는 일본인 어머니와 재일 한국인 2세(귀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작년 봄부터 미국에 살고 있다. 더 넓은 세계 진출을 위해 영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태생은 물론 생각과 활동 폭 역시 경계를 가로지른다. 실제로 이날 팬들의 국적이 다양했다. 공연에서 울려퍼진 곡들이 실린 앨범 '디 아더스'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공연장에 모인 이들은 하나가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연휴 엿새째 서울 방향 정체 집중…부산→서울 8시간20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석 연휴 엿새째이자 대체공휴일인 8일은 귀경·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46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32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방향은 오전 7~8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날 오전 1~2시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낮 12시와 오후 1시 사이 가장 혼잡하고 오후 7~8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서울 방향 오후 5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동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가 가장 붐비겠다. 오전 9시15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북천안부근~북천안 1㎞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부산 방향은 망향휴게소부근~천안부근 3㎞ 구간이 정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향 ▲강일~남양주요금소 7㎞ ▲화도분기점부근~서종부근 2㎞에서 차량 행렬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군산~통서천분기점 7㎞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