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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나는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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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기자도 말 좀 합시다’로 알려진 이형실 기자가 자신의 일상과 생각, 주변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사랑해줘서 고마워요’라는 산문집을 냈다. 두 번째 저서인 ‘당신은 사랑입니다’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 책은 사랑이라는 테마와 감동적인 일화를 중심으로 따뜻한 삶의 태도를 담았다.
지인과 술자리에서 세상사 이야기하듯
저자는 세 번째 발간하는 이번 책을 “혼을 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 책의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1998년 첫 번째 저술한 ‘사이비 기자도 말 좀 합시다’는 “건성으로 만든 독자를 우롱한 책”이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2001년 두 번째 발간한 ‘당신은 사랑입니다’ 또한, “열정만 앞섰지 혼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며, “창피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저자는 “오로지 글 쓰는 기술과 재주만으로 요술을 부린 지나친 자만”을 이번 책을 저술하면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한층 성숙한 내면 덕분인지, 이번 저서는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그런 곳에서 사람 냄새 맡으며 살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잘 녹아 있다.
이 책은 인간냄새 나는 아름다운 일화나 자신의 감정에서부터 국가와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의식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독자에게 소소한 말 걸기에 가깝다. 지인과 술 한 잔하며 이런저런 세상사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지식의 성찬
저자는 소설, 영화 등의 대중문화를 비롯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이야기와 각종 풍문, 유명한 문구와 고전 등을 총동원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피력한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경, 기자 생활 등 개인적 이야기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이 같은 개인적 경험은 용서, 봉사, 노블리스 오블리제 등의 덕목과 국가에 대한 애정, 비인간적 풍토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연결된다. 때로는 수필집으로, 때로는 자기개발서로, 때로는 자서전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의 솔직한 자아반성과 고백이 신선하다. 아내를 존중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사실은 나도 아내에게 함부로 말할 때가 많다’고 하거나, ‘지천명의 나이를 넘겨 살면서도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본 적은 없다’고 술회하는 대목 등 다른 산문집에서 찾기 힘든 솔직함이 친근함을 더한다.
방대한 인용을 통해 잡다한 지식을 접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기자 특유의 다양한 경험과 여러 분야의 지식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책 표지의 능소화 그림도 인상적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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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ESG 공간자산 경제학’을 펴냈다. 박운선 저자의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공간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평등의 구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토지·건물·도시·기후·금융 등 다양한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를 ESG 원칙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기술·거버넌스 전략으로 구체화돼 있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분석, 디지털 금융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그리고 포용적 도시계획 등 다양한 해법이 단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은 학계, 정책실무자, 기업, 시민 모두가 ESG 관점에서 공간자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학적 안내서다. 자산 격차, 도시 불평등, 세대 간 부의 대물림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경제학박사며 부동산경제학박사(국내 1호)인 박운선 저자는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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