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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연말 술자리 속에서 내 건강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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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는 건강을 망치기 쉬운 시기다. 음주 실태와 더불어 건강에 최대한 무리가 덜 가는 술 마시는 법을 알아보았다.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 10년간 7.25배 급증

  한국의 음주문화는 무절제하며 강압적인 형태를 띈다. 술을 기호품으로 인식하고 음주에 의한 실수나 탈선에 관대하며 폭음을 낭만으로, 술의 강권을 인간적 호감의 유대감으로 인식하는 등의 왜곡된 음주문화가 팽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폭탄주 등을 즐겨 마시는 우리나라의 음주 습관을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가 최근 10년간 7.25배 급증하는 주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한 남성의 월간폭음율 53%, 고위험음주율도 20.7%로 높아 음주폐해인식과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문화에서 자라난 청소년 또한 잘못된 음주문화에 물들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43%가 음주를 경험했고, 현재 음주율도 16.7%에 달한다. 음주를 처음 경험하는 평균 연령은 12.9세로 음주 경험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음주는 성인 음주에 비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청소년기에 음주를 시작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알코올을 비롯한 약물중독 및 문제 음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성인이 된 이후에 음주와 관련된 행동교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음주 조장 분위기가 형성되는 연말에는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음주 환경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 전 위장약 복용 좋지 않아

 술자리를 피하기 어렵다면 최대한 천천히 적게 마시는 것이 그나마 몸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최적이다. 알코올 양을 계산하는 법은 ‘술의 양×알코올 농도’로 맥주는 7.5잔, 소주는 5잔, 위스키 5.2잔 정도가 알코올 마지노선에 해당한다. 회식 날짜를 2, 3일 간격을 두고 잡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어 손상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어렵다면 폭탄주만은 피해야 한다. 폭탄주가 건강에 더 해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폭탄주는 빠른 속도로 두 배의 알코올을 한꺼번에 들이키게 되고 농도 역시 가장 흡수가 빠른 20도로 맞춰지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만취에 이르게 한다. 술에 일단 취하면 자제력을 잃고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기 때문에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이다.
 술 마시기 전에는 음식을 꼭 먹어서 공복을 피해야 한다. 빈속에 먹는 술은 위장의 상피점막세포들을 자극하고 손상을 입혀 염증을 발생시킨다. 심하게는 주위 근육층을 파괴해 위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음주 전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위장약 성분인 라니티딘이 알콜의 분해과정을 방해해 혈중 알콜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 간혹 술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유도 위점막 보호 효과가 순간에 그칠 뿐 위를 더욱 산성화해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숙취해소를 돕는다는 기능성 음료는 술자리 30분전에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지방 고단백 안주 충분히 복용

 안주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나 비타민이 많은 과일, 야채 등이 좋다. 고단백 음식은 음주 전 복용해도 효과적이다. 반면 짠 안주는 갈증을 증가시켜 술을 많이 마시게 하므로 좋지 않다. 위를 자극하는 매운 안주도 해롭다. 안주를 충분히 많이 먹는 것 또한 위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대화를 많이 하거나 게임 노래 등을 하면서 천천히 술을 마시면 분위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호흡을 통해 알코올이 배출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순환기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이 술을 급하게 마시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술과 담배에 대한 욕구는 밀접한 상호작용을 일으키지만 건강에는 해롭다. 알코올은 니코틴 흡수를 가속화시키고 간의 니코틴 해독기능은 약화시킨다. 담배를 피우면 술에 더 빨리 취하게 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로 인해 건강이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신체에서 분해돼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이것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다. 빨간 얼굴은 먹지마라는 경고 신호다. 이와 마찬가지로 구토증 또한 소화능력 이상의 술을 마셨다는 신호다. 이 때는 참지 말고 뱉어내는 것이 좋다.
 다음날 아침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우며, 설사, 갈증 등의 숙취 증상이 있다면 알코올 성분이 아직 몸 안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 때는 잠을 충분히 자거나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서 숙취를 빨리 푸는 것이 좋다. 숙취가 심할 경우 따뜻한 물에 꿀이나 차를 진하게 타서 마신다. 해장국은 얼큰한 것보다는 담백하고 시원한 콩나물국이나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맑은 된장국이 좋다. 북어국은 다른 생선보다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개운하고 혹사한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많아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잘 익은 홍시도 알콜의 흡수를 지연시키고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 C 등의 영양분이 풍부한 밤도 좋다.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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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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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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