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사회

혼자도 힘든 청춘들…서른다섯 전 결혼 안한다

URL복사

3분기 혼인건수 다시 급감…35세 이하 결혼 크게 줄고 만혼 늘어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던 결혼과 출산이 하반기 들어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기 부진에 따른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이는 다시 인구 고령화를 가속화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혼인 건수는 6만44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0건(-3.3%)이나 감소했다. 3분기 혼인건수는 7월(-5.6%), 8월(-2.2%), 9월(-1.6%)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혼인건수는 30만5500건으로 지난 2003년(30만250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누적 혼인건수(15만5900건)가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900건)보다 약 1.3% 늘어 결혼 기피 현상이 개선되는 듯 했다.

하지만 3분기 혼인 건수가 급감하면서 9월까지 누적 혼인건수(22만300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만500건)에도 못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혼인건수 증감률을 보면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이 확연했다. 남자의 경우 20~24세(-4.2%), 25~29세(-8.0%), 30~34세(-4.6%) 등 35세 미만에서 결혼 건수가 급감했다. 여자의 경우에도 20~24세(-3.3%), 25~29세(-5.1%), 30~34세(-3.8%)등 결혼 적령기 연령대에서 모두 혼인건수가 줄었다.

반면 남자와 여자 모두 35~39세(남자 +2.9%, 여자 +3.1%)에서는 혼인건수가 늘어 만혼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구조상 결혼 적령기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20~30대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35세 이하 결혼이 크게 줄고 만혼이 확산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출산도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10만8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0명(-2.2%) 감소했다. 1분기(+1.5%)와 2분기(+2.9%)까지는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3분기 들어 하향 곡선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출생아 수는 43만5400명으로 지난 2005년(43만5000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저출산 현상이 다소 개선되는 듯 했다. 2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22만80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22만3100명)보다 2.2%나 많았다.

하지만 8월(-3.6%)과 9월(-3.5%) 2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흐름이 꺾였다.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33만64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33만3900명)보다 0.7% 가량 많은 정도다.

출생아수 감소세 역시 만혼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산모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올해 35세 미만 산모 비중은 지난해 3분기 77.9%에서 올해 3분기 75.7%로 낮아졌다.

반면 35~39세 산모 비중은 19.6%에서 21.4%까지 높아졌다. 40세 이상 산모 비중도 2.7%에서 2.9%로 올라갔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결혼한 사람들의 출산율은 2.0에 가까워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결국 저출산은 결혼한 사람들이 출산을 안해서 생기는 문게가 아니라 결혼을 안하거나 너무 늦게 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석 교수는 "정부 정책의 초점을 저출산 자체에 맞추기 보다는 젊은 세대들의 결혼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결국 주거 문제, 일자리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등 굵직굵직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출산율을 높이기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