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국정교과서 필진 공모마감…지원자 비공개 왜?

URL복사

집필진공모 사실상 ‘실패?’…‘부실집필’ 논란 불가피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진 공모진행이 9일 마감된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가 최종 공모 인원을 비공개키로 결정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편의 공모인원 비공개는 당초 기대했던 인원수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다시 말해 25명 선발 인원수에 비해 응모자수가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25명의 집필진 선발을 위해서는 적어도 10배수 정도의 응모자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결국은 초빙 집필진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집필진의 편향성 논란과 함께 부실 집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오늘 공모 마감되는 건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숫자나 어떤 분들이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실제 집필에 참여하게 될 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25명 이상이 공모했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편은 공식적인 지원자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진 편사부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모와 초빙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고 이미 많이 진척이 됐다"며 "공모도 순조롭게 되고 있어서 집필진 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공모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편사부장은 당초 공모로 25명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25명은 공모와 초빙을 병행해서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공모절차가 제대로 되지않자 이제와서 뒤늦게 말을 바꾼 것이다. 더불어 고육지책으로 초빙 집필진을 늘릴 수 밖에 없음을 시인한 셈이다.

문제는 초빙 집필진이 늘어나게 되면 균형잡힌 집필진을 구성할 수 있냐는 점이다.

전국 66개 대학의 교수 580여명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을 거부하고, 28개 역사학회들이 모든 역사학자들의 국정교과서 제작 불참을 촉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국편이 초빙할 수 있는 집필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국편이 공개한 대표집필진 가운데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보더라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보수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교수다.

신 명예교수는 지난 6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임시정부에 대해 "그때(임시정부) 국민이 없고, 영토가 없잖아요. 그건 국가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편이 집필진 편의를 이유로 앞으로도 집필진 공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집필진 공개를 않겠다는 것은 공개에 자신없고 당당하지 못하다는 고백이나 다를 바 없다"며 "정부가 집필진 명단을 숨긴다면 우리는 집필진이 부실하거나 편향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편은 20일까지 집필진 구성을 완료한 뒤 집필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역사학자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이 과연 서술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할 수 있냐는 것인데 집필진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집필진을 비공개로 할 경우 추측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과물만 받아보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