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구름많음동두천 8.0℃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11.5℃
  • 구름많음대전 9.9℃
  • 흐림대구 12.0℃
  • 울산 12.0℃
  • 흐림광주 12.9℃
  • 부산 12.8℃
  • 구름많음고창 9.1℃
  • 제주 11.1℃
  • 맑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4℃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11.0℃
  • 흐림경주시 11.1℃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사회

‘무리한 속도전’ 교과서 국정화…곳곳 지뢰밭

URL복사

대표집필진 최몽룡 자진사퇴…예비비 논란에 예결위 파행 빚고 여론도 악화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정 역사교과서 저술 대표집필진이 '여기자 성희롱'으로 자진사퇴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보이콧 하는 등 교육부의 국정화 작업은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군사작전 하듯이 무리하게 밀어부친 결과라는 지적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교육부의 국정화 추진 과정은 그동안 모든 면에서 순탄치 않았다.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역사는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며 국정화를 시사해오던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작 지난달 8일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해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

새정치연합의 계속되는 물음에도 황 부총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 4일 뒤인 지난달 12일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 하면서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를 국정 전환한다고 공식화 했다.

야당의 거센 반대로 국정 역사교과서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한 교육부는 행정예고 다음날인 13일 국무회의를 통해 교과서 개발에 필요한 예산 44억을 예비비로 처리했다.

심지어 교과서 예산이 예비비로 처리됐다는 사실은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알려졌다.

교육부의 예비비 논란은 현재까지도 국회 예결특위 파행의 원인이 되고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정부가 국정교과서 예비비 44억원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기 전까지 예결특위에 참여할 수 없다"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9일 예결특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교육부가 국정화 작업을 위해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에 꾸린 '국정화 TF' 역시 행정예고를 하기 전부터 운영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교육부가 지난 3일 확정고시하기 전 20일간 진행한 의견수렴도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행정예고 기간에 의견을 나타낸 사람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15만2805명, 32만1075명이었지만 교육부는 찬성의견은 수용한 반면 반대의견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집필진 공개 원칙도 당초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일부만 공개해 '말바꾸기' 논란을 자초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책임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대표집필진으로 초빙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6명으로 구성된 대표집필진 중 2명만 공개한 것이다.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최 교수는 언론에 공개된지 이틀만인 6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자택으로 취재를 온 기자들과 식사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여기자에게 성희롱을 한 게 자진 사퇴 이유다.

국편은 "최 교수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국편에 전해왔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여기자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교육계 관계자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여론을 무시하고 않고 군사작전하듯이 밀어부치다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결국 앞으로도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청와대까지 나서서 간신히 방패막이로 구한 대표 집필자가 이정도"라며 "이 모든 것이 무리함과 무모함이 빚은 참사다. 지금이라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단념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사회

더보기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포괄일죄 인정·수익 40% 약정으로 무죄→일부 유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서울고등법원 형사과 형사 15-2부(신종오·성언주·원익선 판사)는 2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1년8개월보다 형량이 두배 이상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김건희 여사의 가장 대표적인 혐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한 1심에서의 무죄 판결이 2심에선 일부 유죄로 뒤집힌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5-2부는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공동 가공의 의사를 갖고 기능적 행위지배를 통해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시세조종’은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형성되는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의 가격을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조종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행위다. 김건희 여사가 2010년 10월 22일∼11월 4일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20억원이 들어 있는 증권계좌를 위탁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맡기고 수익의 40%를 약정한 것이 유죄의 주요한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이 사실을 고려해도) 김건희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