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당국은 27일 중국이 영해로 간주하는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12해리 안쪽 해역에 미군 군함이 진입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반발했다.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행의 자유라는 구실로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라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미국 구축함 라센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난사군도 암초 근해에 불법 진입해 중국 측도 법에 따라 라센에 대한 감시와 추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미국 군함의 행동은 중국 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협하고 섬과 암초에 있는 인원과 시설의 안전에 위해를 가하며, 지역과 평화안정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누차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다툼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음을 천명했다면서 인공섬에서 진행하는 시설 건설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아울러 루 대변인은 각국이 국제법에 따른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르는 것을 존중하겠지만, 중국은 영토주권과 안전, 합법하고 정당한 해양권익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나라의 의도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루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해 즉각 오류를 시정하고 중국 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협하거나 도발하는 행위를 자제, 중립 입장을 준수해 미중 관계를 악화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더 해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도 26일(현지시간) 미국 이지스함 라센이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인공섬 주변 해역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선동적인 발언과 활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