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새로운 금 선물 상품이 상장된다. 이에 따라 기존 금 선물은 상장폐지 된다.
기존 금 선물과 미니 금 선물은 거래량이 정체된 반면 KRX 금시장은 지난해 개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금 현물시장과 금 선물시장의 연계의 필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조치다.
26일 한국거래소는 금 선물시장과 금 현물시장 간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금 선물 상품을 내달 23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금시장 부진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 주된 원인이 됐다.
기존 금 선물은 1999년 231계약이던 것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간 단 한 건도 없었고, 미니 금 선물 역시 2010년 393계약에서 올해는 연초부터 9월까지 124계약에 불과했다.
반면 KRX 금시장 일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3~12월) 5.45kg에서 올해는 8.47kg으로 대폭 증가했다.
상장 예정인 금 선물 상품은 기존 미니 금 선물 제도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KRX 금시장 종가를 최종결제가격으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현물과 선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금 선물의 거래시간과 가격제한폭 등을 KRX 금시장과 일치시키는 등 양 시장의 균형발전도 도모한다는 게 거래소의 구상이다.
새 금시장 등장에 앞서 기존 금 선물은 이날로 상장폐지예고 상품으로 지정된다.
기존 금 선물과 미니 금 선물의 모든 결제월물 최종거래일은 내달 18일이며 최종결제일은 같은 달 20일에 수행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 현물시장과 금 선물시장의 연계방안을 추진함으로써 KRX 금시장은 물론 KRX 금 선물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