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군이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지상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크리스천 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IS의 거점지역인 이라크 북부를 이라크 군과 함께 급습해 IS와 교전을 벌이던 중 미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미군의 이름이나 신원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수작전부대에서 인질 구출 임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군은 수십명의 병력을 투입해 IS에 잡혀 있던 이라크인 포로 70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군이 급습한 곳은 이라크 북부 하위자(Hawija) 지역 근처 감옥으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요청으로 급습이 이뤄졌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IS의 포로에 대한 집단 처형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보를 입수한 후 신중한 계획 하에 구출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지상 임무가 IS에 대한 미군의 접근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주로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거점 지역에서 지상전보다는 공습 위주로 작전을 펴고 있다.
쿡 대변인은 "현재 미군의 사망이 정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파트너를 대신해 우리가 하고 있는 노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S에 붙잡힌 인질을 목숨을 살리기 위해 구출 임무는 필요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와 별도로 쿠르드 정부는 성명을 내고 20명 이상의 IS 대원이 사살됐으며 인질 69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인질 중에 쿠르드족은 없었으며 인질들은 미군의 용감함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쿡 대변인은 대략 70명의 인질 가운데 20명 이상은 이라크 보안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IS의 간부가 레바논에서 다른 용의자와 함께 체포됐다고 레바논 현지 언론('Ya Libnan')이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체포된 IS 간부는 레바논에서 테러를 모의한 사실을 자백했으며 국적은 팔레스타인으로 알려졌다.
이 IS 간부는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난민촌 아인 엘-힐웨에서 지내면서 IS에 대한 충성심을 키웠다고 레바논 안보 당국에 진술했으며, 테러를 모의하기 위해 친형제와 다른 팔레스타인 난민을 끌어들였다고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