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스웨덴 남부 한 학교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칼을 휘둘러 교사와 학생 각 1명을 살해한 범인이 범행전 교내에서 학생들과 버젓이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까지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이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같은 검은색 투구를 쓰고 교내에 나타나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할로윈 의상이거나 장난인 줄알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고, 다른 학생들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고 가디언 등은 전했다.
현지언론들은 범인의 신원을 안톤 룬딘 -페테르손을 밝히고 ,사건이 일어난 트롤하텐 주민이라고 보도했다. 반인종차별단체인 엑스포 역시 소식통을 인용, “테러범의 신원을 알고 있다”며 “테러범은 지난 달 극단주의자의 권리와 이민반대운동에 동조하는 행동을 해 주목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 남성이 인터넷에 나치 상징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소속인 다니엘 풀은 이날 가디언에 “범행 동기에 대한 자세하게 말하기 이르지만, 범인은 극우파에 동정하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는 "오늘은 스웨덴의 어둠의 날(Black Day)" 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칼 구스타프 국왕 역시 "엄청난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