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탈대원들이 늘어나자,70대 할아버지 대원에게 자동화기와 수류탄 사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스타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흰 수염을 기른 70대 대원이 시리아 알레포에서 초등학생 손자뻘 되는 동료 대원을 껴안고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같이 고령의 대원의 훈련 사진을 공개한 배경은 IS가 모든 세대의 군인을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데일리 스타는 해석했다.
IS는 이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과 가까운 훈련소의 어린이 대원 사진과 한 쪽 다리만 있는 인도네시아인 대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IS에 적대적인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진 공개를 대원 이탈에 고심하고 있는 IS의 필사적인 노력을 반증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IS는 아무 연령의 대원이나 누구든 받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너무 많은 대원들이 떠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IS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과 러시아가 퍼붓는 공습 뿐만 아니라 시리아와 이라크의 정부군 공격을 동시에 받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년 동안 연합군의 공격으로 IS 대원 2만 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올해 7월 이래 50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수백 명의 IS 대원을 사살하고 셀 수 없는 IS의 군용 차량과 무기를 파괴했다. 또 무인 항공기(드론)와 정찰기를 동원해 수많은 IS 대원의 무전을 엿듣고 있다.
겁에 질린 IS 대원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터키로 달아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IS는 보너스로 6500파운드(약 1141만원)까지 현금으로 지급하며 부족한 대원을 충원하기 위해 모집에 나섰다.
유엔 내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한 관계자는 "IS가 모집된 대원에게 1만 달러(약 1138만원)까지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만약 컴퓨터 전문가나 의사처럼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돈을 더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영국 일간 미러는 처우에 불만을 갖고 IS를 이탈한 대원 수가 최소 200명이라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3년 전 IS는 알카에다와 다른 반군보다 더 많은 임금을 제공했지만 현재 월급은 260파운드(약 45만원)에서 65파운드(약 11만원)까지 대폭 줄었다고 미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