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구름많음동두천 8.0℃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11.5℃
  • 구름많음대전 9.9℃
  • 흐림대구 12.0℃
  • 울산 12.0℃
  • 흐림광주 12.9℃
  • 부산 12.8℃
  • 구름많음고창 9.1℃
  • 제주 11.1℃
  • 맑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4℃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11.0℃
  • 흐림경주시 11.1℃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사회

[기획]‘제3의 급여’ 직원 복지…누군가에겐 ‘그림의 떡’

URL복사

복지에 투자하는 기업, 성과도 높아
기업인들 “사내 복지 필요하지만…돈이 문제”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복지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항상 논란거리가 돼 왔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놓고 늘 격돌한다. 기업 처지에서 보면 복지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계륵'에 가깝다. 버릴 수는 없고, 적극적으로 하자니 부담되는 존재다. 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직원들의 복지는 '그림의 떡'이라고 부른다.

◆복지에 투자하는 기업, 성과도 높아

복지는 '제3의 급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직원들의 사기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복지는 연봉이나 성과급과 달리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점에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사내 직원들의 복지에 많이 투자하는 기업들은 "복지가 직원들의 성과와 사기에 영향을 주고,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호식품은 2006년 출산장려캠페인을 벌이면서 사내복지에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천호식품은 3자녀까지 출산하면 1220만원을 지원하는 등 대기업도 엄두도 못 낼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06년 약 3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1000억원으로 치솟는 등 3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독특한 복지제도로 유명한 여행박사의 경우 이직률이 낮기로 유명하다. 여행업계가 다소 퇴사와 이직이 잦은 편이지만, 이 업체의 퇴직률은 10% 미만이다. 다른 업무에 도전하기 위해 이직했다 돌아온 사람도 꽤 있다.

기업 가치가 높아진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샘표식품의 경우 2005년 주가가 1만1000원대에 머물렀지만, 현재 4만4000원을 넘고 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상당한 액수를 투자하는 데도 기업 가치가 지속해서 성장한 것이다.

샘표 박진선 사장은 "직원들이 높은 행복감을 느끼고 소비자가 좋은 기업으로 인식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박 사장의 말 중 '소비자가 좋은 기업이라고 인식했으면 한다'는 대목이 중요하다. 이런 인식이 바로 기업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기업인들 “사내복지 필요하지만…돈이 문제”

그렇다면 기업인들은 사내복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선 대기업 임원 대부분은 복지 자체에 대해서 대부분 반드시 확충이 필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서비스에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의 복지 그물이 이 구멍을 메워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재원 문제'라는 고백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 CJ 고위임원은 복지와 생산성의 상관관계에 관해 "정확하게 비례하는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요즘은 말로만 복지를 하면 안되고 본인한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충성도가 생기는데 우리는 업종상 인건비 비중이 높아 현실적인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패션 대기업 고위임원 B씨는 기업의 복지 지출 증대를 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다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껏 투자해서 (직원을) 키워놓았는데 나가버리면 회사에 마이너스가 되니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복지가 필요하다"면서도 "아무래도 재원이 문제"라고 인정했다.

반면 중소기업 임직원들 사이에 복지는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이 많다.

경기 성남시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강모(52)씨는 "직원들 명절에 상여금 챙겨주기도 벅차다"며 "그밖의 복지는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강씨는 "가족 같은 직원들이라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중소 IT업체 부장급 간부도 "대기업 수준의 복지는 우리에게 무리한 일"이라며 "정부의 복지망이 조금 더 촘촘해지거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김원식 교수는 "기업은 직원의 재산 형성에 일조할 수 있는 복지를 추진해야 한다"며 "기업은 우리사주제도, 기업 연금 제도(퇴직 연금제), 건강보험(의료실비보험) 등을 운영해야 하고, 정부는 기업이 이러한 복지를 추진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사회

더보기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포괄일죄 인정·수익 40% 약정으로 무죄→일부 유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서울고등법원 형사과 형사 15-2부(신종오·성언주·원익선 판사)는 2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1년8개월보다 형량이 두배 이상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김건희 여사의 가장 대표적인 혐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한 1심에서의 무죄 판결이 2심에선 일부 유죄로 뒤집힌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5-2부는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공동 가공의 의사를 갖고 기능적 행위지배를 통해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시세조종’은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형성되는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의 가격을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조종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행위다. 김건희 여사가 2010년 10월 22일∼11월 4일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20억원이 들어 있는 증권계좌를 위탁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맡기고 수익의 40%를 약정한 것이 유죄의 주요한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이 사실을 고려해도) 김건희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