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되면, 전 세계 4분의 3 국가들의 경제가 졸아들면서 빈국과 부국 간의 남북 격차가 커질 것으로 과학자들이 내다봤다.
열의 우주 방출을 막는 이산화탄소 오염이 지금과 같은 정도로 계속되면 지구의 평균 소득은, 온난화 현상이 없을 경우에 비해 23% 오그라들 것이라고 학자들이 21일 발간된 과학 저널 '네이처(http://www.nature.com/)'에서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몽고 및 캐나다는 온난화로 큰 경제 이득을 볼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도 경미하나마 더 좋아지며, 중국과 미국은 나빠지지만 그 정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및 중동의 모든 나라들은 극도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결국 기후 변화가 하는 일은 간단히 말해 미국 남쪽의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며 전 지구를 덜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저자인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솔로몬 시앙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는 본질적으로 세계의 뜨거운 지역에서 보다 차가운 지역으로 가치가 거대한 규모로 이전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가난한 그런 사람들 것을 뺏아 부자들한테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요약했다.
마셜 버크 스탠포드 교수와 시앙 교수는 160개국의 50년 간 경제 데이터를 검사하고 나아가 미국의 3000개 카운티 간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여기서 인간이 생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지구 온도 적정 지대를 발견했다.
연 평균 기온 13 ℃(55.4 ℉) 부근을 경계로 적정 지대 여부가 갈리며, 온난화의 영향도 갈린다. 이 경제적 최적점보다 추운 지역은 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오히려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준다.
이 온도 부근에 턱걸이하고 있거나 높은, 미국을 비롯한 많은 지역은 온도가 1도 오를 적마다 생산성이 크게 감소한다고 논문은 말하고 있다.
미 연방 해양대기청(NOAA) 자료에 따르면 20세기의 지구 평균 온도는 13.9 ℃(57 ℉)였다. 지난해는 그것이 58.24 ℉로 최대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다시 경신될 것이 틀림없다.
경제 성장에는 기온 외에도 중요한 인자가 여럿 있다고 말하면서도 시앙 교수는 "지구 적정선에 근접해 있는 미국의 경우 온난화가 계속되면, 적정선에서 탈락해 온난화가 즉시 중단됐을 경우보다 2100년의 일인당 국내총생산이 36%나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파리 기후회담을 앞두고 150여 국가들이 탄소배출 축소량을 약속하고 있다. 저자인 버크 교수는 만약 이 약속이 지켜진다면 온난화의 손실 비용이 23%에서 15%로 낮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