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황금시대'를 선언한 영국과 중국 정상이 총 400억 파운드 (약 70조 2348억원) 규모의 투자협정 체결을 선언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의 경제협력 체결 규모를 총 400억 파운드로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 철강산업,인권 등의 문제에 대해 필요하면서도 솔직한 대화를 갖는 한 영국과 중국은 강력한(strong) 관계를 유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과도한 저자세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거부한 것. 또 "우리는 중국의 현실에 맞는 인권발전의 길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중국은 인권을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캐머런 총리는 중국과의 경협을 '역사적 합의'로 평가하면서 "양국관계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국제적 전략적 협력과 황금시대를 열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BBC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영국-중국 비즈니스 서미트'에 참석해 일련의 투자협정 체결을 지켜봤다 .
이날 체결된 투자협정들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것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과 프랑스 에너지업체 EDF 간에 맺어진 힝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 투자협정으로, CGN은 총 건설비 180억 파운드 중 60억 파운드를 투자해 33.5%의 지분을 확보했다 .
또 CGN은 영국 서포크에 들어서는 원전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에식스주 원전 프로젝트 경우 66.5% 지분을 확보해 중국이 직접 개발한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이 해외에서 원전을 직접 짓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영국을 발판 삼아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