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암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는 여성들의 유방조영상(유방암 검진용 X선 촬영) 시기는 나이가 들어서 시작할 수록 좋고 되도록이면 적게 받을 수록 좋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 이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종전과 달리 정부 태스크포스팀의 권고 사항에 한발 더 가까이 간 태도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르면 모든 여성들은 1년에 한 번씩 받는 유방촬영 진단을 종전의 40세에서 45세에 시작해야하며 55세부터는 2년에 한번씩 받도록 권하고 있어 50세부터 격년제로 받기를 권하는 정부 안에 근접한 내용이다.
이는 모든 여성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언제 검진을 받고 싶어하는지 개인 취향도 반영할 수 있고 유전적으로 유방암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여성들은 더 세밀한 진단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암협회의 리처드 웬더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는 유방조영상 촬영이 유방암 사망확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이라면서 40세 이하 젊은 여성들에게 이를 권하지 않는 것은 소용이 없어서가 아니라 40세 이하 발병률이 지극히 낮고 젊을 수록 오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암협회 전문가들이 1997년 이래 연구논문 발표등 이 방면에 연구실적을 쌓은 베테랑 연구자 10여명의 자료를 검토해서 작성한 것으로 그 해부터 40세 이상 연1회 검사 권고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매달 자가 진단을 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중단했으며 최근에는 건강한 여성이라면 계속해서 엑스레이촬영을 할경우 기대 수명을 10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협회는 또 의사나 간호사가 덩어리가 있는지 만져보는 임상 촉진 경우 유방에 이상 징후가 없는 한 전 연령의 여성에게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협회의 지침 변경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체크에 대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몇몇 영향력있는 단체들이 암학회 권장보다 조기에 보다 빈번한 체크를 권하고 있는 한편에서 또다른 단체들이 암학회보다 더 적은 회수의 체크를 권장하면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유방암은 세계 전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다. 미국에서는 2015년에 23만 명이 신규 유방암 환자로 진단되며. 연내에 4만300명이 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