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잔혹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IS가 사람을 도로 바닥에 끌고 다니다가 죽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더뉴데일리(THE NEWDAILY)가 19일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이 동영상에는 회색 수염을 기른 한 남성이 트럭의 뒤쪽에 로프로 매달린채 끌려 다니다 사망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루쉬디 아길라 오므란 알-마수리(43)라고 더뉴데일리는 보도했다.
이 남성은 IS를 반대하는 한 이슬람 민병대와 연계된 데르나 무자하딘 슈라 위원회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행위로 IS의 고문을 받았다.
리비아 헤럴드는 이 남성이 리비아의 동부 도시 데르나에서 포로로 잡혔지만 언제 어디서 처형이 이뤄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에서 알-마수리는 오렌지색 점프 수트를 입고 있었다. 오렌지색 점프 수트는 IS가 인질에게 입히는 죄수복으로 그동안 공개해온 처형 동영상에도 자주 등장했다.
리비아 헤럴드는 알-마수리가 IS에게 스파이 행위를 자백하는 동안 유난히 침착해 보였다고 전했다.
IS는 같은 동영상에서 또 다른 남성의 처형 모습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알-마수리가 지지하는 같은 이슬람 민병대를 위해 무기를 보관해주다 탄로나 총살당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남성 2명도 리비아 북부 도시 시르테에서 IS에 의해 십자가에 매달려 숨졌다고 더뉴데일리가 보도했다.
한편 IS는 공포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인질을 잔혹하게 처형하고 있다.
자물쇠를 채운 철창 안에 인질을 가둬넣고 물속으로 가라앉혀 익사시키는가 하면, 차량 안에 인질을 태운 채 대전차 로켓포로 폭파시키기도 했다. 요르단 조종사의 죄수복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인 뒤 산 채로 화형시키기도 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IS는 인질의 상처에 후추를 뿌린 뒤 끓는 기름 통에 손을 넣거나 치아를 뽑기도 하며, 폭탄 위에 강제로 앉혀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