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대통령선거전에 나선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에 드는 돈을 대기 위해 국가 공영 기금은 물론 개인 헌금에도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그의 이 같은 '자급' 선언에도 수만 명의 지지자들이 10달러까지 이르는 소액을 트럼프 캠페인에 기부하며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연방 선거관리 기관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7만3942명으로부터 헌금을 받았다. 공화당 내 라이벌 여러 명의 헌금자들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트럼프는 이 기간에 모두 39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200달러(23만원) 미만을 낸 사람들의 액수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 소액 기부액 비율은 민주당 좌파의 '민중 영웅'인 버니 샌더스 후보에게만 못 미칠 뿐인 높은 수치이다.
1인당 평균 헌금액은 50달러 46센트(5만7000원)라고 트럼프 선거운동 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