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헝가리는 16일 자정(한국시간 17일 7시)부터 유럽 상륙 이주자들의 자유 유입을 막기 위해 면도칼 철조망을 친 크로아티아와의 서부 국경을 봉쇄한다고 공표했다.
페터 시지아트토 외무장관은 이날 국가안보 각료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앞서 헝가리는 175㎞ 전장에 칼날 철조망을 세운 세르비아와의 남부 국경을 9월15일 봉쇄했다. 이에 그리스로 상륙한 이주자 및 난민들은 서쪽으로 우회해 크로아티아 국경선을 넘었다. 이들은 거기서 헝가리로 들어간 뒤 오스트리아로 빠져나갔다.
올해 들어 39만 명에 가까운 이주자들이 헝가리에 들어왔으며 이들은 거의 모두 독일 등 서북쪽 나라들을 향해 헝가리를 그냥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