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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S,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가스 거래"…FT "양 측은 강력한 협업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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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가스시설 점령 … 시리아 정부는 전문인력 제공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정부와 '마피아식'으로 천연가스 거래를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와 악명높은 테러단체인 IS는 서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시리아의 가스전(田)을 놓고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거래를 지칭하는 파우스트식 거래(Faustian bargain)를 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과 IS가 의존하는 전력망의 90%는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IS는 시리아에서 최소한 8개의 발전소를 점령하고 있다. 이 가운데 3개는 수력발전시설이며 시리아에서 가장 큰 가스플랜트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 아사드 정권은 이 시설물의 가동 방법을 알고 있는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리아 현지 활동가들과 서방의 관리들은 IS와 비밀리에 석유 거래를 해온 아사드 정권을 오랫동안 비판해왔다. 하지만 시리아의 전기를 생산하는 가스에 대해서도 아사드 정권과 IS의 강력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아사드 정권과 IS가 가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해서, 무력 충돌이 휴전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양측은 여전히 계속해서 서로를 죽이고 상대의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 같은 충돌이 IS와 가스 거래가 존재하지 않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석유천연자원부는 FT에 보낸 서면으로 된 성명에서 "이 문제(가스거래)에 대한 테러 단체와의 협력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시설물의 보안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IS 밑에서 일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양측의 교전을 가스 거래에서 더 나은 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현지 에너지기업을 보유한 한 사업가는 아사드 정권의 IS 전투에 대해 "(가스 거래에)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적인 행동"이라고 묘사하면서 "이건 마치 1920년대 시카고 마피아 스타일의 협상과 같다"고 FT에 말했다.

◇IS·아사드 정권 '가스 분배'

시리아의 국영석유기업에서 일하던 아흐메드(가명)는 IS가 운영하는 투웨이난(Tuweinan) 가스발전소의 감독관으로 직장을 옮겼다. 데이르 에조르에 있는 대학에서 석유공학을 전공한 25살 청년은 매달 80달러를 받고 IS 밑에서 악몽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투웨이난 발전소는 시리아 정부와 IS가 합작투자한 것으로 의심받는 곳이다.

아흐메드는 FT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내가 일하는 발전소는 IS의 주둔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IS가 수십명의 군인을 죽이는 것을 보고 공포감을 가진 나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흐메드처럼 IS의 가스발전소에서 일하는 대부분 직원들은 시리아의 수니파 민족이다.

올 여름 시리아를 탈출하기 전까지 현지 가스회사에서 일했던 수니파 출신 마르완(25)은 "좋은 정치적 연줄이 있는 소수 민족과 수니파만 정부가 지배하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확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 정권과 IS의 '치명적인 게임'은 현지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의 직원을 볼모로 하고 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IS와 아사드 정권 사이의 계약에는, 시리아 국가와 민간 가스 회사가 (IS 가스회사에서 일하는)직원들의 급여를 지불하고 시설 가동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현지 직원들이 FT에 전했다.

아사드 정권은 건성 가스(메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얻는 반면, IS는 발전소의 액화 가스로부터 연료를 얻기로 양측이 가스를 분할했다.

예를 들면, 투웨이난 발전소에서 아사드 정권은 매일 50㎿ 규모의 전력을 얻고 있다. 같은 발전소에서 IS가 장악한 알레포의 화력발전소에도 가스를 보낸다. 간혹 지역의 불안정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하지만 IS도 70㎿의 전력을 얻고 있다.

아사드 정권가 IS가 함께 운영하는 대부분 발전소에서 IS는 매일 액화석유 또는 가정용 액화가스를 생산하여 IS 대원들에게 보내주거나 현지인에게 판매한다고 FT는 전했다.

투웨이난 가스발전소는 시리아 현지 기업(Hesco)이 경영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헤스코 기업 직원들은 매월 1500만 리라(약 5650만원)를 IS에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시설물을 보호해주는 대가로 송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헤스코의 사주 아들이자 매니저를 맡고 마이클 하스와니는 "IS에게 돈을 지불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IS가 '부분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IS 폭력에 못이겨 직원들 도망치기도

IS는 발전소 작업을 감독하거나 시리아 정권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에미르(emir)'를 두고 있다. 에미르는 주로 IS에 대한 충성심이 높거나 IS 내에서 도덕경찰인 히스바(Hisba)에서 임명된다.

투웨이난 발전소의 경우, '셰이크 하시브'로 알려진 히스바 에미르는 직원들이 엄격한 이슬람 관습을 지키도록 순찰을 돌기도 한다. 규율을 어기는 직원은 75회에 걸쳐 채찍질을 맞는다.

또한 셰이크 하시브는 발전소 직원들을 위협하기 위해 총기 소지가 허용되며, 주로 기독교인 20여명을 타깃으로 협박한다.

IS의 이 같은 폭력에도 불구하고 투웨이난 발전소는 계속 가동되고 있지만, 약 300명의 직원이 도망치면서 1500명이던 근로자의 수는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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