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퇴임 후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15일(현지시간) 연방검찰에 출석했다.
이와 관련 룰라 측 대변인은 "룰라 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검찰 청사에 출두해 퇴임 후 활동에 대해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조사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인 2011~2014년 앙골라와 쿠바 등 개발도상국을 돌며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불법으로 알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룰라 대통령이 설립한 단체인 '인스티투토 룰라(Instituto Lula)'는 "그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개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스티투토 룰라는 "룰라는 건설업체에 공사를 불법으로 알선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보는 로드리고 자누트 검찰총장을 인용 "검찰은 에두아르도 쿤하 하원의장이 스위스에 비밀계좌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