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폭우와 진흙더미 속에 매몰된 과테말라 진흙산사태 현장에서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최소 114명이 숨진 이번 사태로 거대한 진흙더미에서 풍겨 나오는 시체 썩는 악취가 대기에 가득 차 있으며 구조대가 파들어간 매몰 주택들은 거의 물에 잠겨 있어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다해도 이미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대는 일요일인 4일에도 산사태 매몰지역에서 더 많은 시신을 끌어냈다. 이 지역은 무너진 진흙으로 거대한 산이 생겼으며 무려 4에이커 (약 1만6187㎡)의 넓은 면적이 두께 15m의 토사로 뒤덮여 있다.
임시로 마련된 시체 안치소에서는 현재 114구의 시신이 거쳐갔다. 이중 82명은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들에게 인계되었고 나머지는 유해 일부만 발견되는등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공공 검시관인 카를로스 아우구수토 로다스 곤잘레스 박사가 말했다.
신원확인 사망자 가운데에는 최소 26명의 어린이와 10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시간이 경과할 수록 진흙더미 부근의 시신 악취가 심해져 구조대는 개별적으로 수색을 하는 친척들이나 일꾼들, 기자들의 접근을 금지시켰다.
또한 지금까지는 일일이 손으로 흙을 파내며 생존자의 기척이 있는지 탐색하던 작업을 앞으로는 불도저등 중장비를 사용해서 속도를 올리고 시신을 찾는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구조 당국은 아직도 공식적으로 실종상태인 사람이 300명 가량이지만 여기에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피난해서 친척집 등으로 이동한 사람, 또는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피해 주택 안에 있지 않고 외지에 나가 있었던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