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바셰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이란, 이라크 등 4개국 간의 군사협력이 실패하면 중동 전지역이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알 아사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 카바르TV와의 인터뷰에서 "4개국의 군사협력이 성공할 것이며, 성공해야만 한다" 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 두 나라가 아니라 전 지역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폭격은 테러리즘의 확대만 초래해 비생산적이었다고 비판하면서, 반면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보다 집중 타격하는 '실질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등 국제사회가 4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알 아사드없는 전후체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시리아의 정치체제와 공직자들에 대한 토론은 시리아 내부 문제'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4일 시리아 공습으로 IS 대원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해 '알 아사드 체제의 공고화' 란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4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 현재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은 도살자 알 아사드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두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끔찍한 실수'로 평가하면서, "지역의 불안정과 극단화, 테러리즘이 더 악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러시아가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국제사회로부터 더 고립될 것으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