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교전이 격화한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州)에서 3일(현지시간) 미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 폭격으로 19명이 숨진 데 대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대표해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주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의료진과 민간인들이 숨진 데 대해 가장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국방부가 이번 폭격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최종 판단을 하기 앞서 국방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셸(여사)과 나는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소중한 가족을 잃은 민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아프간군과 연합군 파트너들 그리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폭격으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현지 의료진은 "병원이 폭격을 당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이번 공습으로 응급실과 집중치료실이 있는 병원 본관이 파괴됐으며 인근 건물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