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과테말라 남부에서 폭우 후 발생한 산사태로 숨진 사망자가 최소 29명이고 실종자 600명이며 주택 125가구가 파손됐다고 현지 당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난관리당국은 이날 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당국은 앞서 파손된 집들을 근거로 실종자가 6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 일간 프렌사 리브레은 이날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산타 카탈리나 피눌라의 엘 캄브라이 일 지구에서 폭우가 쏟아진 후 전날 밤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 100여 채를 덮치면서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
수백 명의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흙더미와 바위 등을 파헤치며 매몰자의 수색과 구출 작업을 펼쳐 36명을 구조했다.
이 신문은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파묻힌 가옥 최소 125채를 복구했지만, 600여명이 생사를 알 수 없다며 구조대가 진흙과 잔해 밑에 깔린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관리당국은 이재민을 수용할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으며 산타 카탈리나 피눌라 시장도 희생자 장례와 이주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사태 피해 지역은 빈민 가정이 많이 사는 곳으로 집을 양철판이나 판지로 허술하게 지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10월 우기에 과테말라에선 각종 수재해로 35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