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군 수송기가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해 11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날 “공군 6명과 민간인 5명을 태운 수송기 C-130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 인근 잘랄라바드 공항에서 추락해 전원이 숨졌다”며 “피해 가족에게 우선 통지해야 해서 공군 6명의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은 6명 중 4명은 텍사스주(州)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파견됐고 2명은 매사추세츠주 한스컴 공군기지에서 파견됐다고만 밝혔다.
랄라바드 공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무장단체들의 공격을 받았다.
추락한 수송기는 록히드 C-130 헤라클레스로 1950년대부터 사용된 화물 수송기다.
사고 수송기가 격추됐는지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토니 위크만 미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CNN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수송기 추락 당시 수송기가 적의 공격에 격추되지 않았다고 확신하다”며 “사고 수송기 잔해 수색과 시신 수습을 위해 구조대를 현장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날 자신들이 미군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룰라 마자히드는 자체 트위터 계정에 “미군 수송기가 잘랄라바드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은 이날 수송기 추락 사고 관련 성명에서 숨진 미군 공군과 아프간 민간인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