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실망스러운 미국 신규 고용 수치가 미 달러화 가치를 눌러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이 닷새 연속 하락세를 딛고 강하게 반등했다.
12월 인도분 금 계약가는 22.9달러(2.06%)가 뛰어 온스당 1136.6달러에 종료됐다.
이날 앞서 미 노동부는 9월에 새로 생긴 일자리가 14만2000개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만 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또 기 발표된 8월의 고용 증가분을 대폭 하향 수정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낮아졌고 여기에서 달러 가치는 내려가고 금에 대한 수요가 뛰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참가율이 38년 만의 최저까지 떨어지는 등 미 노동시장이 위축된 만큼 2015년 안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연준은 거의 10년 만의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면서 고용과 인플레를 두 핵심 지표로 살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미국 달러 가치가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금값과 미 달러 값이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을 향해 움직인다고 보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 표시의 상품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의 약한 미 고용 수치는 세계 경제의 약화 추세가 미국까지 잡아끌어내린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안전처인 금속으로 눈길을 돌렸다.
은의 12월 인도분 가격도 이날 5.18%가 뛰어 온스당 15.263 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