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참여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첫날 성적표는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지난 1일 실시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는 백화점(71개 점포), 대형마트(398개), 편의점(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제조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흥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매출은 지난해 10월2일(목요일) 대비 28.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측은 이 같은 수치를 두고 목표치 대비 120% 매출을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분야별로는 주방·식기 36.6%, 구두 53.8%, 핸드백 56.4%, 아웃도어 40.3% 매출이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2일과 비교해 3.8% 매출이 올랐다. 분야별로는 남성패션 8.9%, 영패션 6.3%, 잡화 4.1%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날(10월1일)과 비교해 29.8% 매출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아웃도어 29.3%, 명품 23.4%, 주얼리/시계 26.6%, 스포츠 37.0% 매출이 증가했다.
AK플라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행사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매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가 31.5%, 남성스포츠 24.9%, 가정용품이 12.1%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형 마트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매출은 양호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2일과 매출을 비교할 때 2.6% 매출이 올랐다. 세부적으로 가전 60.5%, 패션 19.8%, 생활용품 10.5%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4%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잡화 18.1%, 생활용품 10.5% 매출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행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의미있는 결과라고 분석된다"며 "평일인데다가 비가 많이 왔지만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찾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10월1일이 추석 직후에 매출이 꺾이는 트렌드를 감안해도 신장세를 기록했다"며 "코리아그랜드 세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첫 시작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으로 인한 방문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