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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안심번호’ 공방 숨고르기…갈등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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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청와대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더 이상의 충돌을 자제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전날 김 대표가 사실상의 휴전을 제안해 옴에 따라 당내 특별기구를 통한 공천 룰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안심번호 합의안에 대한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양측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어제 안심번호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상황이 일단 정리된 것 아니냐”며 “당내 기구가 설치되고 그 기구에서 어떻게 논의가 진행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군의 날' 행사에 불참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합의를 도출하기 전 청와대에 이미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자 청와대가 현기환 정무수석이 김 대표에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반대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전면전 양상을 띄었지만 이후 김 대표가 '상황 수습과 화해'를 요청하면서 수습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김 대표는 현 수석이 반대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이걸로 청와대하고 공방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제 안심번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1일 저녁 현 수석에게 전화를 해 안심번호와 관련한 더 이상의 충돌을 자제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정무수석이 반대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겠다고 한 것으로 진실공방도 끝난 것”이라며 “이제는 당내 기구에서 가장 올바른 공천 룰을 찾아 가는 데 집중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안심번호 합의안에 대한 추가적인 비판이나 입장 표명 없이 당분간 당내 특별기구 논의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오는 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심번호 합의안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쏟아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청 갈등이 수습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별도의 언급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대표와의 갈등이 국민들에게 '밥그릇 싸움'으로 여겨져 국정동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 관계자는 “본질은 당론도 아닌 상태에서 이 공천제도가 정말 공정하냐, 얼마나 개혁적 공천이냐인데 자꾸 여당과 싸움을 붙이는 식의 분위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틀 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낸 청와대의 입장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김 대표도 안심번호로 청와대와 공방을 벌이지 않겠다고 한 것일 뿐 이를 완전히 거둬들이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당내 특별기구의 논의 상황에 따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소지는 여전히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안심번호에 문제가 많다는 우리의 입장은 조금도 변한 게 없기 때문에 갈등이 봉합됐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당내 기구에서 좋은 길을 찾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심번호는 청와대랑 논의할 부분이 아니라던 분이 왜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전날 청와대가 공천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위기의 말을 전한 김 대표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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