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29일 하지 순례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을 위해 외국 외교관들에게 돌린 1100장 가까운 사진은 순례 기간 전체 사망자의 것으로서 메카 인근의 참사 희생자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인도와 파키스탄 관리들은 사우디 관리들이 지난 24일의 민나 압사 사고 때 사망한 사람들 사진 1090장을 자국 외교관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사우디의 내무부 대변인인 만수르 알 투르키 소장은 그 사진에는 자연사한 외국인 순례자들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이들 중에는 얻기 어려운 하지 비자 없이 사우디에 머물다가 하지에 참여하던 중 자연사한 사람도 상당수라고 한다. 하지 순례를 이루기 위해 이주 노동자로 왔던 동남아시아인 자연사자도 들어 있다.
또 지난 11일 대형 크레인이 메카의 대모스크에 무너질 때 죽은 사람 중 신원 파악이 안 된 111명도 들어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사망자 숫자 소동에도 불구하고 민나 참사로 인해 죽은 사람은 종전 발표대로 769명이며 부상자는 934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