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거의 1년만에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한데다 28일(현지시간)에는 500명 이상의 교도소 재소자들이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민병대 전투요원들이 국제구호기관의 사무실들을 약탈했으며 며칠 동안의 폭력사태로 숨진 사람은 목이 잘린 10대소년 1명을 포함해 총 42명에 이르렀다.
이번 소요사태는 캐서린 삼바판사 과도정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가 있는 동안 발생한 것으로 무슬림 남자 한 명의 시신이 모스크 근방에서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폭발했다.
이후 무슬림 민병대가 부근의 기독교도들을 공격하면서 주말에 양측의 충돌로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3년 10년만의 정권교체 이후로 갈등이 고조된 중앙아프리카의 인권침해 사례를 기록해온 국제앰네스티는 최근의 무력 충돌이 그나마 유지되어오던 최소한의 평화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내전과 폭력사태는 최근 몇달 동안 유엔 평화유지군이 도착하고 수십만명의 무슬림 난민들이 학살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한 이후에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했다.
미국은 신속하게 현재의 폭력사태에 유감을 표하고 연말까지 선거를 치러야 하는 삼바판사 정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28일 현재 거의 무정부상태인 중앙아공을 지원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오는 11월 아프리카 순방의 일환으로 이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28일 일어난 대규모 탈옥사건으로 무슬림 반군과 기독교도 전투요원을 포함한 최소 60명의 장기수를 포함한 500명이 풀려난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보안군들이 군중 집회를 해산하기 위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항의가 시위대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크리스토프 가잠베티 전 통신부장관은 말했다.
최근 피살된 42명가운데에는 3명의 10대 소년이 포함돼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목이 잘렸다고 유엔 아동기구가 현지 파견 직원의 보고서를 인용해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