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내달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달라이 라마 사무실은 25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미국 의료진이 건강검진 이후 몇 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권고했다"면서 "10월 20∼21일 예정된 미국 콜로라도 대학 방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콜로라도 대학과 티베트 협회 측도 이런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달라이 라마는 콜로라도대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마음수련 등과 관련해 공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대학 측은 "이번 행사는 약 2년 동안 준비해 온 것"이라면서 일정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달라이 라마는 내달 콜로라도대가 있는 볼더,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필라델피아 등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한편 지난 24일 달라이 라마의 비서인 치메 리그진은 "달라이 라마가 미국 메이오클리닉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고 건강 이상 징후는 없었다"면서 "그는 곧 인도 다람살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베트 협회와 메이오클리닉은 그의 건강 상태에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주지 않았다.
메이오클리닉은 달라이 라마가 병원을 떠났는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