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유독성 화학물질과 관련한 사고가 51건이나 발생해 모두 8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쑨화산(孫華山) 부국장은 전날 저장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쑨 부국장은 "화학물질 취급 기업의 준법의식이 낮고 안전관리 수준도 높지 않다. 경제에 하방압력이 점층하면서 안전대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선 지난달 톈진(天津)항에 있는 대량 화학물질을 보관한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17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참사를 빚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유독성 화학물질을 생산하거나 취급하는 공장에 대한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했지만 전국에서 화학공장 폭발이나 화재, 유출 사건이 꼬리를 물어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상반기 화학물질 사고와 텐진항 대폭발 등의 인명피해를 합치면 지금까지 희생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셈이다.